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 1328 성체성사의 무한한 풍요로움은 이 성사를 부르는 여러 가지의 이름들에서 나타난다. 이 이름들은 각기 성체성사의 어떤 측면들을 환기시킨다.
  • 성찬례(Eucharistia: 감사제).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 행위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감사한다”(eucharistein, 루카 22,19; 1코린 11,24)와 “찬미한다”(eulogein, 마태 26,26; 마르 14,22)는 말은 창조와 속량과 성화의 하느님 업적을 선포하는 유다인들의 감사 기도를 상기시킨다. 이 기도는 특히 식사 중에 바치는 것이었다.
  • 1329 주님의 만찬.(150)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수난 전날 밤에 드신 최후의 만찬과 관계되며, 천상 예루살렘에서 벌어지게 될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151) 미리 맛보는 것과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 빵 나눔. 예수님께서 특히 최후의 만찬 때(152) 유다인 고유의 이 예식을 행하시면서, 만찬의 주재자로서 빵을 축복하여 나누어 주셨기 때문이다.(153) 예수님의 부활 후, 제자들은 이 행위 때문에 그분을 알아보게 되었고,(154)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성찬 모임을 이 명칭으로 불렀다.(155) 이렇게 부름으로써, 이 나누어진 유일한 빵 곧 그리스도를 받아 먹는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며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156) 나타낸다.
  • 성찬 모임(synaxis). 교회의 가시적인 표현인 신자들의 모임에서 성찬례가 거행되기 때문이다.(157)
  • 1330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기념
  • 거룩한 희생 제사. 성체성사가 구세주 그리스도의 유일한 제사를 재현하고 교회의 봉헌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사성제(聖祭), “찬양 제물”(히브 13,15),(158) 영적 제물,(159) 깨끗하고(160) 거룩한 제물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제사가 구약의 모든 제사를 완성하고 이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 하느님의 거룩한 전례. 모든 교회의 모든 전례가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집약적인 표현이 이 성사 거행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에서 거룩한 신비들의 거행이라고도 한다. 지극히 거룩한 성사라고 부르는 것은 이 성사가 성사들 중의 성사이기 때문이다. 이 이름은 특히 감실 안에 모셔 둔 성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 1331 친교(영성체). 우리는 이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다.(161) 그리고 거룩한 것(ta hagia),(162) ─ 사도신경에서 말하는 ‘성인의 통공’이 지닌 첫 번째 뜻은 이 거룩한 것의 공유(共有)이다. ─ 천사들의 양식, 하늘의 양식, 불사 약,(163) 노자(路資) 성사……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 1332 거룩한 미사(Missa). 구원의 신비를 이루는 이 전례는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수행하도록 신자들을 파견(missio)함으로써 끝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