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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4 교회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병자의 도유 외에도 노자(路資)로 성체를 준다. 아버지께로 건너갈 때에 모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특별한 의미와 중요성을 지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 하신 주님의 말씀과 같이, 이 성체는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며 부활의 힘이다. 죽었다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사인 성체성사가 여기에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께로 건너가는 성사가 된다.(137)
  • 1525 따라서 세례성사와 견진성사, 성체성사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라는 단일성을 가지듯이 고해성사와 병자성사, 그리고 노자로 모시는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종말에 이르렀을 때 ‘천상 고향에 갈 준비를 갖추는 성사’ 또는 나그넷길을 마무리하기 위한 성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