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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77 “세례 받은 남자만이 거룩한 서품을 유효하게 받는다.”(69) 주 예수님께서는 남자들을 택하시어 열두 명의 사도단을 만드셨고,(70) 사도들도 자신들의 뒤를 이어 그 임무를 수행할 협력자들을 선택할 때(71) 이와 같이 하였다.(72) 사제들이 사제직 안에서 결합되어 있는 주교단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열두 명의 사도단을 현존하도록 한다. 교회는 바로 주님의 이 선택에 매여 있음을 스스로 인식한다. 따라서 여성의 서품은 불가능하다.(73)
  • 1578 누구도 성품성사를 받을 권리는 없다. 사실 어느 누구도 스스로 이 임무를 맡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 임무로 부르시는 것이다.(74) 서품 직무로 부르시는 표징들을 깨달았다고 믿는 이는, 자신이 바라는 바를 겸손되이 교회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 어떤 사람을 성품을 받도록 부르는 책임과 권리는 교회가 가지고 있다. 모든 은총이 그렇듯이 이 성사도 다만 분에 넘치는 선물로 받는 것이다.
  • 1579 종신 부제들을 제외하고, 라틴 교회의 모든 서품 성직자는 원칙적으로 “하늘 나라 때문에”(마태 19,12) 독신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독신 남성 신자들 가운데서 선발한다. 온전히 주님과 “주님의 일”에(75) 헌신하도록 부름 받은 이들은 자신을 전적으로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바친다. 독신 생활은 교회의 성직자가 봉사하도록 축성된 새로운 삶의 표징이다.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독신 생활은 하느님 나라를 찬란하게 선포하는 것이다.(76)
  • 1580 동방 교회들은 오래전부터 이와는 다른 규칙을 지켜 오고 있다. 주교들은 독신자들 중에서만 선발되지만, 기혼 남자들도 부제품과 사제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관습은 예로부터 정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사제들은 공동체 안에서 효과적으로 봉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77) 한편 동방 교회에서도 사제들의 독신 생활은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자유로이 독신 생활을 선택한 사제들도 많다. 동방 교회에서도 서방 교회와 마찬가지로 이미 성품성사를 받은 사람은 혼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