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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 성경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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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2-04 조회수348 추천수0

[성경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즈카르야에게 내린 신탁의 의미는?

 

즈카르야가 본 환시가 여덟 번에 걸쳐서 나옵니다. 여덟 환시 맨 앞(1,1-6)에 그리고 맨 뒤(6,9-8,23)에 신탁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신탁이 두 번 더 들어있습니다(2,10-17; 4,6ㄴ-10).

 

첫째 신탁은 하느님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즈카르야 예언자에게 내렸다. ‘주님이 너희 조상들에게 크게 화가 났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너희는 나에게 돌아와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1,1-3)

 

 

두 번째 신탁은?

 

바빌론 유배지에 머물러있는 유다인들에게 돌아오라고 촉구합니다. “딸 바빌론과 함께 살고 있는 백성아 어서 시온으로 빠져나와라.”(2,11) 특히 다음 구절에서 선민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느님 사랑이 절정에 달합니다.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권위를 주어 파견하신 그분께서 너희를 약탈한 민족들을 두고 말씀하신다. 너희를 건드리는 자는 정녕 내 눈동자를 건드리는 자다.”(2,12)

 

 

세 번째 신탁에서는?

 

즈루빠벨이 하느님의 영으로 시작한 성전 건립 공사를 잘 마무리하리라고 보장해줍니다. “이것은 즈루빠벨을 두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다. ‘권력으로도 힘으로도 되지 않고 나의 영으로만 될 수 있다.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4,6)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즈루빠벨의 손이 이 집의 기초를 놓았다. 그리고 그의 손이 이 일을 마치리라.’ 그러면 너희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음을 알게 될 것이다.”(4,8-9)

 

 

네 번째 신탁은?

 

메시아 시대에 이루어질 모습을 활짝 펼쳐 보여줍니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사람(대사제 예수아)을 보아라. 그의 이름은 ‘새싹’이니 그가 제자리에서 돋아 나와 주님의 성전을 지으리라. 그가 주님의 성전을 지을 것이며 바로 그가 엄위를 갖추고 자기 왕좌에 앉아 다스리리라.”(6,12-13ㄱ)

 

여기서 즈카르야는 미구에 일어날 일 곧 메시아 시대의 행복을 그려줍니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시온에 커다란 열정을, 격렬한 열정을 지니고 있다.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가 예루살렘 한 가운데에 살리라. 예루살렘은 ‘진실한 도성’이라고, 만군의 주님의 산은 ‘거룩한 산’이라고 불리리라.’”(8,1-3)

 

 

메시아 시대가 오면?

 

그때에는 선택된 유다민족의 구원만이 아니라, 뭇 민족의 구원을 선포합니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민족들과 많은 성읍의 주민들이 오리라. 한 성읍의 주민들이 다른 성읍으로 가서 ‘자, 가서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고 만군의 주님을 찾자. 나도 가겠다.’ 하고 말하리라. 많은 민족들과 강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에서 만군의 주님을 찾고 주님께 은총을 간청하러 오리라.”(8,20-22) 이와 같이 예언자 즈카르야는 묵시문학적 표현을 도입하여 세상 종말의 모습을 보다 극적으로 그려줍니다.

 


제2즈카르야서?

 

9장에서도 신탁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제2즈카르야서라고 일컫는 9장부터14장까지는 앞부분(8장까지)과는 아주 다른 양상을 띱니다.

 

특히 ‘그리스’라는 국가 이름이 나오는 구절에서, 기원전 333년 알렉산더 대제가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 3세를 쓰러뜨리고 고대 근동지방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음을 엿보게 됩니다. “내가 유다를 활처럼 당기고 에프라임을 화살처럼 메웠다. 시온아, 내가 네 아들들을 일으켜 세우고 너를 용사의 칼로 쓰리라. -그리스야, 네 아들들을 거슬러.-”(9,13)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벌이는 각축전?

 

이민족들의 침입과 전투는(9,1-8) 이스라엘민족을 괴롭히는 이민족들이 단순히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을 지칭하기 보다는 이 세상 안에서 늘 되풀이되는 폭력과 악의 세력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거칠고 험한 악의 늪에서 시달리는 인류에게 그 누구도 구원을 가져다 줄 자 없는 절망 속에서 이제 하느님 친히 개입하십니다.

 


평화의 임금님?

 

인류 구원자로 오실 그분을 즈카르야는 평화의 임금님으로 부릅니다. “딸 시온아, 한껏 기뻐하여라. 딸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너에게 오신다. 그분은 의로우시며 승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겸손하시어 나귀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그분은 에프라임에서 병거를, 예루살렘에서 군마를 없애시고 전쟁에서 쓰는 활을 꺾으시어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하시리라…… .”(9,9-10) 즈카르야가 보여준 이러한 ‘평화의 임금’ 메시아사상은 초대 그리스도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줍니다.

 

 

말라키의 활동 시기는?

 

열두 소예언서 가운데 마지막 예언서이자, 구약성서의 마지막 저술 예언자 말라키가 활동하던 시기를 정확히 찾아낼 수는 없지만 예언서 내용에서 바빌론 유배 후의 상황을 엿보게 됩니다.

 

“너희 가운데 누구라도 성전 문을 닫아걸어서 너희가 내 제단에 헛되이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였으면 좋겠다. 나는 너희를 좋아하지 않는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나는 너희 손이 바치는 제물을 받지 않으리라.”(1,10) 성전 문을 열고 닫는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을 볼 때 이미 성전이 완공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곧 유배에서 돌아온 유다인들이 예언자 하까이와 즈카르야의 예언활동과 격려에 힘입어 기원전 520년에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시작하여 515년에 공사를 마쳐서 경신례가 거행되고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말라키서는?

 

성전 축성이 끝난 기원전 515년부터 집회서가 쓰인 기원전 180년경 사이에 집필되었다고 봅니다. 집회서에 말라키서 3,24절의 인용문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들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48,10)

 

 

말라키서의 분위기는?

 

유배 이후 본향에 돌아온 유다인들은 폐허 더미 속에서 물질적 가난과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됩니다. 유배지 바빌론에서 제2이사야가 선포했던 영화로운 날(이사 40-55장)은 오지 않습니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시온아, 힘을 입어라.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아 네 영화의 옷을 입어라.”(이사 52,1)

 

새 성전도 우뚝 솟아 있지만 백성이 고대하던 메시아 시대의 징조는 아직 없었습니다. 가난에 시달리는 유다 백성의 하느님께 대한 생각도 믿음도 냉담하며 회의적일 뿐이었습니다.

 

 

예언자 말라키는?

 

하느님께 대하여 무관심하고 십일조 납부도 미진한 상황에서 예언자는 외칩니다(3,8-12). 잦은 이혼 문제도 제기합니다(2,14-16). 말라키는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그릇된 생각과 잘못을 깨닫기를 촉구합니다. 아울러 그들이 믿는 주님은 결코 의로움을 저버리지 않으시며 선택된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라고 선포합니다.

 

“나 주님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너희는 조상 때부터 나의 규정에서 벗어나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도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3,6-7)

 

 

말라키는?

 

회개했음을 입증시켜주는 표지로 십일조를 정성껏 바치도록 촉구합니다.

 

“너희는 십일조를 모두 창고에 들여놓아라. 내 집에 양식이 넉넉하게 하여라. 그러고 나서 나를 시험해 보아라.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내가 하늘의 창문을 열어 너희에게 복을 넘치도록 쏟아 붓지 않나 보아라.”(3,10) 이어서 십일조 봉헌에는 뚜렷한 징표가 뒤따른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면 모든 민족들이 너희를 행복하다고 하리니 바로 너희가 기쁨의 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3,12)

 

말라키는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회개하여 하느님의 법규를 따라 살라고 외칩니다.

 

“너희는 나의 종 모세의 율법,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모세에게 내린 규정과 법규들을 기억하여라.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3,22-24)

 

말라키는 영원하신 분께서는 의인에게나 악인에게나 그 행실대로 갚아주신다는 사실을 명백히 선언합니다.

 

“나의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리니 너희는 외양간의 송아지들처럼 나와서 뛰놀리라.”(3,20)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7년 12월호, 신교선 가브리엘 신부(인천교구 용현5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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