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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성경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베드로 2서, 요한 1,2,3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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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12 조회수377 추천수0

[성경 속에서 걸어 나오는 사람] 베드로 2서, 요한 1,2,3서

 

 

베드로2서는? 

 

베드로2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가, 우리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움 덕분에 우리처럼 귀한 믿음을 받은 이들에게 인사합니다.”(2베드 1,1) 저자가 자신을 시몬 베드로 사도라고 말하지만 이는 ‘유언’이라는 문학양식에 따른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자는 자신이 ‘조상들[초대교회의 첫 세대]’이 이미 다 떠난 다음 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을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조상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창조 이래 모든 것이 그대로 있지 않소?”(3,4ㄴ)

 

 

바오로서간을 곡해하여? 

 

베드로2서 집필 당시에는 바오로서간이 이미 서간집으로 나와, ‘성경’으로 받아들여져 읽혀지고 있었음이 다음 구절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사실 그는[바오로] 모든 편지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에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은 다른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듯이 그것들도 곡해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옵니다.”(2베드 3,16)

 

베드로2서 저자는 경고합니다. “여러분은……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3,17) 우리는 이 구절에서 정통 가르침에 위배되는 내용을 주장하는 이단자들이 등장하여 신자들을 오류로 이끌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오로서간을 언급하는 구절? 

 

신약 서간 21권 가운데서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거론하는 구절은 이곳 한 곳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바오로 형제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지혜에 따라 여러분에게 써 보낸 바와 같습니다.”(3,15)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베드로2서 집필 당시에 그리스도신자들이 ‘바오로서간’을 이미 성경으로 받아들여 공동체에서 낭독하며 사도의 말씀을 영적 자산으로 여기며 그에 의지하고 살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요한1, 2, 3서는? 

 

이들 세 서간과 요한복음서와 요한 묵시록을 통틀어 흔히 요한계 문헌이라고 부릅니다. 요한의 세 서간의 내용은 요한복음서와도 가깝습니다.

 

이들 세 권 모두 같은 저자가 썼다고 봅니다. 이들 세 문헌에 담겨있는 사상뿐 아니라 문체와 어휘까지도 매우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공통점 한 가지만 뽑아 봅니다.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8)

“나는 그대들을 진리 안에서 사랑합니다.”(2요한 1ㄴ)

“나는 그대들을 진리 안에서 사랑합니다.”(3요한 1ㄴ)

 

 

요한1서 저자는? 

 

생전에 예수님을 직접 만났던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1,1) 요한1서 저자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증인으로 당당하게 소개합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1,3; 참조: 4,14)

 

 

요한 2,3서를 쓴 이는? 

 

자신을 원로라고 밝힙니다. “원로인[presbyteros] 내가 선택받은 부인과 그 자녀들에게 인사합니다.”(2요한 1ㄱ) “원로인[prebyteros] 내가 사랑하는 가이오에게 인사합니다.”(3요한 1ㄱ) 여기서 우리는 요한2,3서를 쓴 이가 사도 요한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만약 저자가 사도였다면 결코 자신을 그냥 ‘원로’라고 소개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원로는 요한 공동체 안에서 요직을 맡았던 최고 지도층 인물이었다고 봅니다.

 

 

요한1서의 주제는? 

 

요한1서 전체를 가름하는 주제는 하느님과 교우들의 친교(koinonia)입니다. 곧 교우들이 하느님과 나누는 친교가 이 서간의 핵심 주제입니다. 친교라는 용어가 이 서간에는 단지 세 번 밖에 안 나오지만(1,3.6.7), 친교가 이 서간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우리와 친교를 나누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친교는 아버지와 또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나누는 것입니다.”(1요한 1,3)

 

 

저술 목적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밝혀줍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곧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1요한 5,13) 저자는 거짓 예언자들과 이단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 교우들을 현혹시키던 시절에, 그들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참된 진리를 따르도록 교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요한1서 저자는? 

 

분별력, 곧 영의 식별 능력을 강조합니다. 무엇이 참 믿음이며 무엇이 그릇된 믿음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 않는 영은 모두 하느님께 속하지 않는 영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적[antichristos]’의 영입니다.”(1요한 4,3)

 

또한 요한1서 저자는 신비의 하느님을 계시해주고자 노력합니다. 그는 하느님 속성 세 가지를 서술하는 가운데 영원하신 분이 누구신지를 계시해줍니다. 첫째로, 하느님은 빛이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듣고 이제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은 빛이시며 그분께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1요한 1,5) 예수님께서는 이미 자신을 빛으로 계시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ㄱ) 아울러 그분 빛을 받아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의 빛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

 

둘째로 하느님은 의로운 분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고백하면, 그분은 성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1요한 1,9) 믿는 이들도 예수님처럼 순수하게 되기 위하여(1요한 3,3 참조) 의로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분께서 의로우신 분임을 깨달으면, 의로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2,29)

 

셋째로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가르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16) 하느님의 속성을 밝혀주는 신약의 계시들 가운데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o theos agape estin]”(1요한 4,16)와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pneuma o theos]”(요한 4,24)가 가장 짧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계시로 꼽힙니다.

 

 

요한3서는? 

 

공동체를 뒤흔들어 평화를 깨는[troublemaker] 교만의 대명사 디오트레페스가 아니라, 늘 성실하여 공동체의 평화를 이루는[peacemaker] 겸손의 대명사 데메트리오스가 우리 모두가 본받을 믿는 이들의 표본으로 등장합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8월호, 신교선 가브리엘 신부(인천교구 용현5동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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