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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이야기: 행복을 노래하는 시편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12-19 조회수2,508 추천수0

[성경 이야기] 행복을 노래하는 시편

 

 

구약성경은 크게 모세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행복에 관한 언급은, 모세오경(창세 30,13; 신명 33,29)과 역사서(1열왕 10,8), 예언서(이사 30,18; 32,20; 56,2; 바룩 4,4; 다니 12,12)에도 있지만, 시편에서는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

 

혹시 지금 언급한 괄호 안의 성경 구절들을 찾아보시며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번거롭고 귀찮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언급되는 구절을 곧바로 성경을 펴 읽어보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그렇게 하는 분은 분명히 놀라운 체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시편에서 행복은 각 장의 시작(1,1; 31,1; 40,2; 111,1; 118,1; 127,1)과 끝부분(2,12; 83,13; 126,5; 136,8; 143,15)에 자주 나옵니다. 또한 ‘행복이란 무엇이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어떠한 사람 또는 무엇을 행한 사람은 행복하다.’는 식으로 특정 상황과 관련되어 언급됩니다.

 

여기서 잠시, 시편을 읽으려고 성경을 펼쳤을 때 만날 수 있는 혼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편의 장을 나타내는 숫자 옆에 또 다른 숫자가 괄호 안에 쓰여 있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이는 유다교와 가톨릭 교회가 시편의 장을 다르게 구분한 데서 기인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정경(正經, canon)은 그리스어로 쓰인 칠십인역(LXX)과 라틴어로 쓰인 불가타(Vulgata) 성경입니다. 그런데 칠십인역에서 시편의 장 구분이 유다교의 구분과 차이가 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경> 시편 표기는 유다교 시편의 구분을 우선적으로 따릅니다. 그래서 <성경> 시편 114편에는 “114(113 상)”, 115편에는 “115(113 하)”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는 ‘보고 계신 시편은 히브리말로 되어있는 유다교 성경 시편의 구분에 따른 것이며, 만일 그리스어 성경으로 시편 본문을 확인하실 때는 괄호의 표시를 따르시면 됩니다.’라는 뜻입니다.

 

[2021년 12월 19일 대림 제4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승엽 미카엘 신부(선교사목국 신앙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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