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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여호수아기를 읽으며..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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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4 조회수1,021 추천수0 신고

주님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만 너무 편애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창세기에서 세상이 악하여 큰 홍수로 인류를 쓸어버리신 거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여호수아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그 주변 백성들을 몇만 명이나 죽이도록 하는 게 이해하기 힘드네요. 여호 8장에서 아이를 점령하는 부분에서 성읍으로 들어가 남녀 만 이천 명가량을 죽여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고 나오는데 주님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만 너무 편애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오늘 궁금해 하시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경을 집필하게 된 동기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언제 어떤 이유로 성경을 집대성하게 되었을까요? 그 시기는 바로 바빌론으로 유배를 갔던 시대적 배경이 있습니다. 물론 성경을 집필하기 시작한 시기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기초 작업이 있었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작업은 바빌론 유대 시대의 일이라고 보시면 되실 것입니다. 


그리고 바빌론 유대 이전의 이스라엘 민족의 신관이 어떠했는지를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한데, 바빌론 유배 이전의 이스라엘의 신관은 사실 다신관이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 그러니까 바빌론 유배 이전 시대의 사람들의 신관은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지켜주는 수호신이 다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신인 야훼 하느님이 계시고, 이집트 신이 있고, 아시리아 신이 있고, 바빌론 신이 있고, 아무튼 각 민족마다 그 민족신이 각각 있었으며 더 나아가 각 가정을 지켜주는 수호신까지 있었다는 걸 우리는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라헬이 자기 아버지의 집 수호신을 훔쳐나온 장면 아시지요? 


아무튼 그래서 고대 사람들은 각 나라 간의 전쟁을 신들의 전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가 그 전쟁에서 지게 되면 그 나라를 지켜주던 수호신이 전쟁에서 진 것이고 전쟁에서 진 신은 죽은 신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이해 안에서 생각해 볼 때에 솔로몬 이후 남과 북으로 갈라졌던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완전히 망하여 바빌론으로 유배를 끌려가게 되었을 때에,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너무도 당혹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신인 야훼께서 전쟁에서 졌고 그럼으로써 죽은 신이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바빌론 유배를 통해서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들만의 수호신인 줄만 알았던 야훼 하느님께서 자신들만의 민족신이 아니고 세상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신이심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 신들은 진짜 신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집트의 태양신, 그러니까 그 태양을 만드신 분이 바로 자신들의 신이신 야훼 하느님이시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 안에서 창세기가 집필되는데 실제로는 창세기는 모세 오경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마무리 되어진 책이고 가장 먼저 쓰여지고 정리된 책이 바로 탈출기라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민족은 바빌론 유배를 통해서 자신들의 신원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반성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곧 이스라엘 백성은 본래 하느님과 어떤 계약을 맺었었는데 그렇게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하게 살지 못해서 야훼 하느님께서 그 벌로 바빌론으로 유배를 보내셨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이해 안에서 자신들의 신원, 곧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브라함을 불러주셨고,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셨고, 그 계약이 어떻게 성취되어가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 주는 책이 바로 모세오경이라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모세 오경에 나타나는 전쟁은 각 민족들의 신들의 전쟁으로 이해하시면 이해가 조금 쉬우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유일신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기에 그러한 이해 안에서 전쟁에서 진 민족들을 모두 완정봉헌물로 바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완전 봉헌물로 바쳤다는 표현 안에는 아주 큰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 의미는 그들이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살게 될 때에 이방민족과 섞여 살면 안 되었다는 이해입니다. 왜냐하면 그들과 섞여 살게 되면 그들의 풍습과 그들의 신들을 섬기게 될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자신들과의 전쟁에서 진 민족들을 모두 완전봉헌물로 바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게 된 어떤 배경 안에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살면서 그 땅에 살던 민족들을 모두 없애지 않았기에 그들의 문화와 신을 받아들여 종교 혼합주의가 되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빌론 유배 이후에는 이민족과 혼인한 사람들은 모두 이민족의 여인들과 헤어지거나 이혼하거나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 안에서 전쟁에서 진 민족을 완전 봉헌물로 바쳤던 이유가 설명되어질 수 있습니다. 종교혼합주의를 막고 자신들의 순수한 신앙을 보존하기 위한 의미와 함께, 당시에는 다신관이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진 민족은 그렇게 처리되었다는 이해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느님의 편애와는 별개로 이스라엘의 역사적 배경 안에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좀 어렵지요?

 

이스라엘 백성과 하느님께서 어떤 계약을 맺었었고, 그 계약을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지켜나갔고, 그러다가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어떻게 배신하게 되었고 그리고 그 벌로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고, 그 바빌론 유배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비로소 자신들의 민족신인 줄로만 알았던 야훼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러한 이해 안에서 탈출기를 시작해서 모세오경이 집필되는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고백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서 읽으시면 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태그 이스라엘 역사, 다신관, 바빌론 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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