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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파라오의 벌은 축복이다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23 조회수585 추천수2 신고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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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 중에 하느님이 파라오에게 재앙을 내리는 부분이 이해가 안돼서
올립니다. 아브라함의 편을 드는 것은 알겠는데, 엄밀히 따지면 아브라함의
잘못 아닌가요?

13절에보면 사람들에게 아브라함은 거짓말을 하거든요, 사라가 자기 누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믿은 파라오가 사라를 아내로 맞이한 것으로 보이는데, 속은파라오에게 재앙을 줍니다. 파라오의 마음 속에 간음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여기에서는 그 모습이 안 보이고 속은 것인데...

과연 파라오가 벌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론 상황으로 보면 아브라함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하엿튼
거짓말을 한 것인데...
그 당시 말씀은 없었다고 하지만 10계명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지 말라인데...


저도 형제님처럼 똑같은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뭔가 조금 알겠더군요.
그것을 나눔해 드릴께요.

아브라함이 거짓말을 한 사실은 맞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죄없는 파라오가 벌을 받는가?
저는 아니라고 본 것입니다. 파라오가 어떤 죄를 지었다고 성경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본문 안에서 발견한 내용입니다.

 "이집트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그는 자기 아내 사라이에게 말하였다.
여보, 나는 당신이 아름다운 여인임을 잘 알고 있소. 이집트인들이 당신을
보면, ‘이 여자는 저자의 아내다.’ 하면서, 나는 죽이고 당신은 살려 둘
것이오. 그러니 당신은 내 누이라고 하시오. 그래서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 
 
  아브람이 이집트에 들어갔을 때, 이집트인들이 보니 과연 그 여자는
매우 아름다웠다. 파라오의 대신들이 사라이를 보고 파라오 앞에서 그
여자를 칭찬하였다. 그리하여 그 여자는 파라오의 궁전으로 불려 갔다. 
 
  파라오는 사라이 때문에 아브람에게 잘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와 수나귀, 남종과 여종, 암나귀와 낙타들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주님
께서는 아브람의 아내 사라이의 일로 파라오와 그 집안에 여러 가지 큰
재앙을 내리셨다."(창세 12,11-17)

아브람의 고백에서 보면 이미 파라오가 그동안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그가 남편이 있는 여자라도
그 남편을 죽이고 그 여인을 빼았았기에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아브람이
걱정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파라오의 그러한 일들이 소문이 나
있었기에 아브람도 알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다면 파라오는 자신의 정식 부인이 없었는가?
그 정도의 왕이라면 이미 이집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부인으로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파라오는 예쁜 여인이면 자신이 그가 누구든
마음대로 부인으로 맞이하는 그런 사람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람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인간은 하나밖에 없는 목숨 앞에서는 그 무엇도 다 버릴 수 있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나약함을 아시고 아브람의 부족함을 꼬집어
꾸짖지 않으시고 파라오를 벌 하심으로써 파라오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게 해 주시고 또한 아브람도 역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 주시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브람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몰라서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잘 알면서도 죽음이 두려워 지금 그와 같은 죄를 짓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살면서 죽음의 두려움 앞에서 수많은 거짓말들을 하고 살고
있지 않는지요? 저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나약해서 저지르는 죄에도 불구하고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그를 구원으로 초대하고 계심을 전하는 부분입니다.
한 사람, 아브람을 구원으로 이끄시려고 일하시시만 결국 누구까지 구원으로
초대되고 있는가? 그 주변 인물인 파라오까지 초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람 때문에 파라오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게 되는 계기가 주어졌기에
그렇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아브람을 처음 부르셨을 때에 어떤 약속을 하셨습니까?

"그리하여 너느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 12,3)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본 파라오의 벌은 그냥 단순한 벌만이 아니라
축복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죄를 지을 것에서 해방되었기에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사랑이고 축복이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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