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악'에 관하여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김성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1-17 조회수816 추천수0 신고

선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이 왜 악의 존재를 허용하고 계신지는 적어도 현재 우리의 능력으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악의 신비]라고 합니다.

 

성서에서도 확실한 답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그 답은 우리의 이해력을 초월한 것인듯 합니다.

 

구약성서 [욥기]에는 의인 욥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통을 당하는 얘기가 나옵니다.

하느님은 사탄의 청을 들어 의인 욥이 악마의 의해 고통당하는 걸 허락하십니다. 욥은 자신이 당하는 고통의 부당함을 하느님께 호소하고 왜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통을 당해야 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결국 하느님은 욥에게 답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 답은 우리가 기대했던 그런 답이 아니었습니다.

 

욥기 38장에서 하느님의 답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네가 누구냐 지각없는 말로 내 뜻을 어둡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
 사내답게 네 허리를 동여매어라.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내가 땅을 세울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네가 그렇게 잘 알거든 말해 보아라.

 

 

욥기 42장에서 욥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러자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 당신께서는 “ 지각없이 내 뜻을 가리는 이자는 누구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당신께서는 “ 이제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너에게 물을 터이니 대답하여라.” 하셨습니다.
 "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욥기의 얘기는 우리가 감히 하느님께 그런 걸 따져 물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걸 새삼스럽게 상기시켜줍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하찮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사실 먼지나 잿더미에 불과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시고, 심지어 하느님을 거스럴 수 있는 자유까지 주셨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기위해 당신의 전능함도 포기 하신 겁니다. 모든 걸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께서 피조물의 불순종으로 겪는 괴로움을 기꺼이 감내하기로 하신 겁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불완전과 부족함도 끌어 안아 주는 겁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께대한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께 어쩔 수 없이 드려야하는 강제된 사랑이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선택한 사랑이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듯 합니다. 사실 인간사이에도 이런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지요. 하물며 하느님께서는 더욱 이런 사랑을 바라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하느님은 인간이 이렇게도 악하고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용서해주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겠지요.

 

악의 신비는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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