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동방박사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6-01-05 조회수2,598 추천수4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분의 별'을 따라온 동방박사들은 누구인가?


8일 주님공현대축일, 우주 창조주 경배하는 모든 백성 대표로


▲ '그분의 별'을 보고 찾아온 동방박사 세 명이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고 있다. 사진은 영화 '위대한 탄생(The Nativity Story)' 한 장면.

 
 주일학교 아이들의 성탄절 성극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조연이 동방박사 세 사람이다. 아기 예수가 누워 있는 베들레헴 말구유 옆에는 으레 이들이 서 있다.

8일은 이들이 '그분의 별'을 따라 베들레헴에 와서 아기 예수께 경배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공현대축일이다. 예전에는 삼왕내조축일(三王來朝祝日)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박사들은)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마태 2,1-12).

#페르시아 점성술사?

동방에서 왔다는 이 박사들 정체는 무엇인가. 성경이 제공하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설(說)은 많지만 아직까지 이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 사람은 없다.

이들은 팔레스타인과 가까운 동쪽, 그러니까 바빌론이나 페르시아(이란)에서 온 점성술사라는 게 일반적 견해다. 이들을 지칭하는 '박사'는 대학 최고학위인 박사(Ph.D.)가 아니라 현자 또는 꿈의 해석자를 뜻하는 그리스어 '마고스'를 번역한 것이다.

기원전 수세기 전부터 여러 왕조가 발흥한 고대 페르시아에는 천체(天體) 현상을 관찰해 인간의 운명이나 미래를 점치는 특정 계급이 있었다. 마기(Magu, Magi)라 불리는 이들은 이 지역에서 번성한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에서 사제 역할을 맡았다.(마술을 뜻하는 'Magic'은 여기서 파생됐다)

또 기원전 500년대, 예루살렘을 잃고 바빌론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다 풀려난 유다인들(역대기하, 에즈라기 참조) 후손이라는 설이 있다. 유다인들 일부는 유배생활이 끝났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거기에 정착했다.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마태 2,2)하며 행방을 수소문한 것으로 미뤄, 그들은 메시아 사상을 알고 있는 유다인이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다인들에게 별과 메시아, 그리고 메시아 환난은 그리 생소한 얘기가 아니다. 아기 예수가 헤로데 왕의 영아 살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해야 했듯이, 그들의 민족 지도자 모세도 이스라엘 남자 아기들을 죽이라는 이집트 파라오 명령이 떨어진 뒤 강가 갈대숲 왕골상자에 몸을 숨겨야 했다. 또 모세가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는 여정에서 발람(Balaam)은 "야곱에게서 별 하나가 솟고 이스라엘에게서 왕홀이 일어난다"(민수 24,17)고 예견했다.

이 밖에 인도나 중국에서 온 현자라는 설도 있다. 최근 소설가 이병천씨가 상상력을 동원해 '하늘의 아들'이라 믿는 동이족 고조선 유민이 서쪽 하늘에 뜬 별 하나를 보고 유다 땅을 찾아가는 구만 리 여정을 그린 장편소설 「90000리」를 펴내기도 했다.

#세상 모든 백성에게 구원의 빛 드러내

흔히 동방박사가 3명이라고 하지만 복음서에 숫자는 언급돼 있지 않다. 아기 예수에게 바친 예물 종류가 3가지인 것으로 미뤄 그렇게 짐작할 뿐이다. 발타사르, 멜키오르, 가스파르라는 이들 이름 역시 6세기경에 붙여진 것이다.

초세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별'과 동방박사들 정체에 대해 연구했지만 역사적 사실로 정립할만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따라서 복음서에 더 이상의 언급이 없는 이상 어느 것도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거기에 담긴 신학적 의미다. 동방박사 이야기에서 아기 예수는 유다인만의 빛이 아니라 동쪽 지방, 나아가 모든 민족을 구원하는 빛이라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교황 레오 1세(440-461 재위)는 "세 현자들은 우주의 창조주를 경배하는 모든 백성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 베들레헴 예수탄생성당


▨페르시아 병사들이 예수탄생기념성당을 파괴하지 않은 이유

서기 614년, 제국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던 페르시아 군대가 예루살렘까지 진격했다. 병사들은 닥치는 대로 학살하고 교회를 파괴했다.

전승에 따르면, 샤흐르바라즈 장군도 병사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에서 8㎞ 떨어진 베들레헴 예수탄생기념성당에 도착했다. 병사들이 성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각종 성상과 부조물들을 끌어 내리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샤흐르바라즈 장군이 소리쳤다. "모두 멈춰라!"

페르시아 전통 복장을 한 점성술사(동방박사) 세 명이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는 모습의 모자이크가 성당 벽에 있었기 때문이다. 점성술사들은 신통한 영적 능력이 있는 그들 조상이었다. 장군과 병사들은 그 모자이크 앞에서 절을 하고 그대로 물러갔다.

요즘도 순례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성당은 성녀 헬레나(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모친)가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와서 예수님 탄생지로 알려진 동굴 위에 339년 봉헌한 성당터에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지어 완공한 것이다.


출처 : 평화신문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00820&path=201201


성경 속 동방박사, 그들은 누구일까


성탄 구유 장식을 보면 아기 예수님과 성모님, 요셉 성인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있죠. 그중 색다른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랍니다.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을 찾아 경배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맞아, 이들은 어떻게 예수님을 찾아왔으며, 또 어디서 온 누구인지 함께 알아봅시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멜키올, 가스팔, 발타살


성경 속 동방 박사

아기 예수님을 찾아 예루살렘에 온 동방 박사 세 사람은 가장 먼저 유다 왕국의 헤로데 임금을 만났어요. 그리고는 이렇게 물었죠.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헤로데 임금은 놀랐어요.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사람이나 존재는 모두 처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놀란 헤로데는 수석 사제와 율법 학자를 불러모아 그 아기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어요. 그들은 예언자가 기록한 대로 베들레헴에 있을 것이라 답했답니다.

헤로데는 그 아기 또한 없앨 생각으로 박사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헤로데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난 박사들은 동방에서 본 별이 멈춘 자리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엔 아이를 낳은 마리아와 아버지인 요셉, 그리고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놓인 아기 예수님이 계셨죠.

박사들은 아기를 보고 기뻐 땅에 엎드려 경배했어요. 또 보물 상자에 담아온 황금과 유향, 몰약을 예물로 바쳤죠. 그리고 그날 밤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자기 고장으로 돌아갔답니다.

어디서 온 누구?

동방에서 온 세 박사,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먼저 어디서 왔는지부터 살펴봅시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지역과 가까운 동쪽 나라에서 왔어요. 바빌론이나 페르시아(이란)에서 온 점성술사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지요.

실제로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탄생기념성당에는 페르시아인 옷을 입은 동방 박사 모습이 그려진 모자이크가 있어요. 그래서 600여 년이 흐른 후에 성당을 부수기 위해 찾아온 이슬람군들이 조상들 모습이 담긴 이 모자이크를 보고 감동해 오히려 허물지 않고 참배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근데 왜 박사를 점성술사라 부르느냐고요? 이때의 ‘박사’는 대학에서 공부해 학위를 받은 사람이 아니예요. 꿈의 해석자 또는 학식이 뛰어난 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마고스’를 번역한 것이죠. 고대 페르시아에는 천체 현상을 관찰해서 인간의 운명을 점치고, 꿈을 해석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마기(Magu, Magi)라는 사제 계급이 있었어요. 마술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magic’도 이 단어에서 나왔죠.


예수님의 생일 선물


흔히 동방 박사는 3명으로 알려졌지만,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바친 예물이 3가지라는 점을 미뤄 사람들이 짐작한 것이라고 해요. 8세기경에는 이들에게 발타살ㆍ가스팔ㆍ멜키올이란 이름까지 붙였는데, 이것 또한 정확하진 않아요.

중요한 건 박사들이 가져온 예물의 의미예요. 황금과 몰약, 유향은 당시 동방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이방인들이 태양신에게 바치는 예물이기도 했죠.

△황금은 위대한 임금이신 예수님 △유향은 거룩한 사제직 △죽은 사람에게 바르는 약초였던 몰약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등을 상징해요.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 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이사 60,6)는 예언이 이뤄진 것이랍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는 아기 예수님을 위해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요. 거꾸로 어떤 선물을 드려야 예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까요. 그것은 값비싼 황금이나 유향, 몰약이 아닌 소외된 사람을 돕는 마음, 예수님 가르침을 열심히 따르려는 노력이 아닐까요. 성탄 시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아기 예수님을 위한 나만의 선물을 하나씩 마련해보기로 해요.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611395&path=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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