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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참된 평화를 전하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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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11-14 조회수208 추천수0

[구역반장 월례연수] 참된 평화를 전하신 예수님

 

 

평화(平和). 한자로 평평할 평(平), 고를 화(和)를 사용하여 ‘마음의 화를 평평하게 고르어 그 결과로 평온하고 화목한 상태가 된다.’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전하신 참된 평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우 포괄적이며 적극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평화

 

① 평화는 주님의 존재 양식

 

미카는 메시아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다스리다’(미카 5,1)라는 용어를 사용한 반면 마태오는 ‘보살피다’(마태 2,6)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메시아를 “착한 목자”의 이미지로 더욱 부각시킵니다. 작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임금은 전쟁의 도구를 평화의 도구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메시아의 탄생은 새로운 시작이며 하느님을 중심으로 진정한 평등과 화목을 이룰 평화를 약속합니다. 또한 미카는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미카5,4)라고 말하며 메시아를 평화로 정의합니다. 이 의미에서 본다면 평화란 단순히 긍정적인 삶의 상태가 아닌 주님의 존재 양식이 되며 우리가 평화를 간직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느끼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② 평화의 모델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14)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리스도를 평화의 모델로 소개합니다. 그분은 사랑 자체이시고 완전한 조화를 이루시기 때문에 그분 안에는 경쟁심과 시기심, 이기심과 폭력이 없습니다. 곧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께 순종하는 착한 아들이고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놓는 최고의 친구이며 자연을 존중하고 아끼는 완전한 일치의 관계를 사는 평화 자체이십니다.

 

③ 참된 평화는 하느님 안에서 살아갈 때 가능

 

하느님을 느낀다는 것은 곧 평화를 선물 받는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평화의 주님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루카 3,4-5)라는 말의 의미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님이 우리를 통해서 오실 때에 불편하시지 않도록 준비하고 마중 나갈 채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평화로운 마음을 잘 가꾸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인간이 진정으로 누릴 수 있는 참된 평화는 세상의 권력이나 재산, 명성,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살아갈 때에만 가능하며, 내적 평화는 반드시 하느님에게서만 오기 때문입니다.

 

④ 참된 평화는 삶의 진정한 변화가 동반될 때 가능

 

부활 이후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실 때마다 언제나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인사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평화요 희망이십니다. 이런 이유로 엠마오의 제자들은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하고 고백했습니다. 이 참된 평화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이며 오로지 속죄의 방식으로만, 곧 삶의 진정한 변화가 동반될 때에만 가능합니다.

 

 

참된 평화를 간직하는 방법

 

① 자비의 성사

 

인생의 어느 순간 우리는 바닥까지 떨어져 스스로 어둠 속에 들어앉아 어떤 희망도 없이 자신을 질책하며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내게 일어난 불의에 대항하거나 억울함을 토로하지 못해 마음에 거친 돌부리를 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열등감, 소외감, 우울감으로 자포자기하거나 자기연민에 빠져 세상과 사람을 원망하며 살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평화를 간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고해소의 장궤틀 밑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우리를 다시 일으켜주십니다. 이 순간 우리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나오는 집나간 둘째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말없이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품에 안겨 느꼈을 그 깊은 평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돌아가는 회심의 체험은 우리를 참된 평화 안에 머물게 해줍니다.

 

② 예수님 안에 머물기

 

요한복음 1장 35절에서 41절의 말씀에서 안드레아는 예수님과 함께 머문 후에 그분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머물다’라는 것은 긴밀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머물다’라는 말은 여러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먼저, 물리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입니다. 다음은 살아가면서 내적으로, 생각으로, 사고방식 안에서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과 함께하고 있다는 의식을 말합니다.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미카 5,4)라는 말처럼 예수님의 존재 양식이 평화이듯이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고 내적으로 예수님처럼 변화되어 가는 삶을 살아갈 때 참된 평화를 간직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두려움에서 벗어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한 사도들처럼 복음선포의 사명도 충실하게 해나갈 수 있게 됩니다.

 

③ 하느님을 향한 깊은 신뢰와 섭리에 내어 맡기기

 

우리의 삶에는 하느님의 돌봄에 우리 자신을 철저히 내어 맡기는 삶과 우리의 의지로만 해나가려는 삶이 있습니다. 전자의 삶은 사랑·기쁨·평화로 통합된 인생을 살겠지만, 후자의 삶은 인간 능력의 한계로 결국 좌절과 힘든 삶을 살게 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가 있을 때 우리는 참된 평화를 간직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신뢰는 ‘하느님께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체험할 때 가능해집니다.

 

행복은 돈이나 세상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마음의 평화에 있으며, 그 평화는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음을 믿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참된 평화는 주님께 깊은 신뢰를 두며 살아갈 때에 가능합니다. 그리고 내 스스로가 평화로우면 평화를 전하려고 애쓰며 노력하지 않아도, 내 안에 있는 평화가 다른 이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져 아름다운 평화의 선물이 되어줄 것입니다. 내가 참된 평화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 이는 가장 힘있는 복음선포가 될 것입니다. 아멘.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19년 11월호, 성바오로딸수도회 서울선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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