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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요한 묵시록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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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0-11-29 조회수761 추천수1

[교리톡톡 신앙쑥쑥] 요한 묵시록 바로 알기 ①


요한 묵시록은 미래의 비밀을 담은 신비로운 책인가요?

 

 

1. 요한 묵시록은 세상 종말의 비밀을 담은 책이다?

 

요한 묵시록은 수많은 상징과 비유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 노스트라다무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수많은 유사종교들에서 요한 묵시록을 세상의 종말에 대한 비밀을 담고 있는 책으로 여기고, 여기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 묵시록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옳지 않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도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마르 13,32.37)라고 말씀하시면서 중요한 것은 종말이 언제인지가 아니라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종말론적인 삶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따라서 요한 묵시록에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는 주장은 완전한 계시 자체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뒤집는 것과 같기에 올바른 주장이 될 수 없습니다.

 

 

2. 요한 묵시록은 앞으로 닥칠 미래를 전해주는 예언의 책이다?

 

묵시록 1장 3절에서 저자는 자신의 책을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앞날을 점치고 알리는 예언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시대를 살아가는 예언자에게 맡기신 말씀을 선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따라서 요한 묵시록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AD 95년경인 저작 당시의 그리스도인들과 그들을 배척하고 박해하는 로마 황제 세력과 그들을 추종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끝까지 하느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고백했지만 이를 방해하는 세상의 시련과 유혹 앞에 서 있는 우리와 이를 저해하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3. 요한 묵시록은 세상 심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비관적이며 무서운 책이다?

 

묵시문학은 예언서들과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종말의 문제에 있어서 예언서의 종말은 북이스라엘 왕국과 남유다 왕국의 멸망 등 실제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인 반면, 묵시문학에서의 종말은 이 세상의 역사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묵시문학은 역사 전체를 하느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초대하며 역사의 마지막이라는 시점으로 현재를 바라보도록 이끌어줍니다. 따라서 묵시묵학은 현재 이해할 수 없고, 힘든 시간 앞에 서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영원한 희망을 전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요한 묵시록에서 말하는 종말과 심판은 절대적인 희망과 위로의 근원이 됩니다. 실제로 요한 묵시록에는 ‘행복합니다’라는 말이 총 7번 나옴으로써 충만한 행복을 전하고 있고, 특히 묵시록의 시작과 마침인 1,3과 22,14에 이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그 사이에 들어와 있는 묵시록 전체가 하느님을 충실히 섬기는 사람에게 축복과 행복이 된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묵시록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비관적이며 무서운 책이 아니라 가장 큰 행복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1월 29일 대림 제1주일 서울주보 4면, 사목국 기획연구팀]

 

 

[교리톡톡 신앙쑥쑥] 요한 묵시록 바로 알기 ②


요한 묵시록의 줄거리 및 핵심 메시지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요한 묵시록은 하느님을 반대하는 악의 세력과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향한 심판과 끝까지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종말론적 승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용은 악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바다짐승은 용을 대신해서 세상에서 활동하는 악의 세력을, 땅 짐승은 사람들을 속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바다짐승에게 봉사하도록 하는 세력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요한 묵시록이 95년경에 작성되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바다짐승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의 황제 권력을 의미하고, 땅의 짐승은 로마의 세력에 편승했던 소아시아 연맹과 거짓 예언자들을 의미합니다.

 

환시를 통해 바라본 사실을 전하는 묵시문학의 특징 때문에 여러 상징적인 요소들이 등장해서 얼핏 보기에 이해하기 힘들게 느껴지지만, 요한 묵시록은 단순히 먼 훗날 이루어질 심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신비로운 책이 아니라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며 우상숭배(황제숭배)를 강요하던 로마의 탄압 속에 살아가야만 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킬 것을, 그들의 권력이 영원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며 하느님께서 반드시 승리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2020년 12월 20일 대림 제4주일 서울주보 4면, 사목국 기획연구팀]

 

 

[교리톡톡 신앙쑥쑥] 요한 묵시록 바로 알기 ③


요한 묵시록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요 상징

 

 

요한묵시록은 많은 상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이해하기 쉽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상징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앞서 살펴보았듯이 요한묵시록은 AD95년경에 작성되었고 당시 그리스도교는 로마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묵시록은 너무나도 강력해 보이는 로마의 권세이지만 절대로 영원하지 않으며 하느님께서 이를 심판하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실 거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의 지배를 받는 가운데 로마가 무너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할 경우 박해와 탄압이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요한을 통해 로마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리스도교인들은 이 말이 어떤 뜻인지를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구약의 전통 안에서 사용되었던 상징과 비유로 알려주셨던 겁니다.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숫자와 관련된 상징을 살펴보면,

 

그리고 요한묵시록 7장 4절의 ‘인장을 받은 이들의 수가 십사만 사천 명’이라는 말에서 인장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의 인호가 새겨졌음을 의미하며 144,000은 12*12*10*10*10으로서 하느님의 구원이 모든 사람들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또한 “저들은 어린양의 피로 자기들의 긴 겉옷을 깨끗이 빨아 희게 하였다.”(묵시 7,14)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요한묵시록 7장 9절에서 등장하는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의 희고 긴 겉옷을 입은 큰 무리’는 예수님의 수난 공로를 통해 죄로부터 자유롭게 된 사람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게 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희고 긴 겉옷을 입은 사람들과 인장을 받은 144,000은 같은 맥락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장에 등장하는 용은 13장에 등장하는 바다짐승과 땅짐승과 하나를 이루고 있는데, 용은 악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바다짐승은 당시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의 황제 권력을, 땅짐승은 로마의 편에 서서 활동하던 소아시아 연맹과 거짓 예언자들을 상징합니다.

 

“그 짐승을 숫자로 풀이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 그 숫자는 육백육십육입니다.”(묵시 13,18)에서 666은 당시 알파벳을 숫자로 치환해서 표현하는 게마트리아식 표현으로서 이를 풀이하면 네로 황제의 이름이 됩니다. 따라서 666은 네로 황제로 대표되는 로마의 황제들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완전한 숫자인 7에서 1이 빠진 6이 3번 반복된 표현으로서 로마의 황제 권력이 영원하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서울주보 4면, 사목국 기획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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