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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독수리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4,710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독수리

 

 

커다란 날개를 펴고 높은 하늘을 날아올라 가는 눈으로서 먹이감을 발견하면 급강하를 해서 재빠르게 습격해 탄탄한 발톱으로 먹이감을 잡는다. 이것이 독수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상일 것이다. 성서에도 독수리는 그처럼 맹금류로 쓰고있다.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도 그 왕자 요나단의 죽음에 다윗이 지은 조가의 노래에도 "사울과 요나단은 사랑받고 기뻐했던 두 사람, 독수리보다도 날쌔고, 사자보다도 힘이 세더니."(2사무 1,23)이라고 적혀있다. 그 힘이 강한 날개에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야훼를 믿고 바라는 사람은 새 힘이 솟아나리라. 날개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이사 40,31)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려고 습격해온 냉혹하고 사나운 갈라디아사람(바빌론사람)을 “저녁에 나오는 늑대보다도 사나운 말을 탄 기병들이 먼 곳으로부터 먹이를 찾아 덮치는 독수리같이 닥치는 대로 휩쓸려고 전군을 휘몰아 온다."(하바꾹 1,9)라 표현되고 있다. 덮쳐오는 독수리의 재빠름은 무서움을 자아내었을 것이다.

 

"우리를 쫒는자 하늘의 솔개보다 빨라 산등성이에서는 끈질기게 따라 오고 광야에서는 덮치려고 숨어서 노리고 있다."(애가 4,19)

 

이러한 독수리의 빠른 비상은 시간의 흐름에도 예로 쓰여지고 있다.

 

“나의 생명이 경주자 보다도 빨리 지나가는데 무슨 좋은 일을 볼 수 있겠습니까? 미끄러져 가는 갈대 배처럼,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빠르옵니다."(욥기 9,25-26)

 

독수리와 매의 무리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성서에서 독수리와 매의 무리를 표현하는 히브리어에는 십여 개 있는 것 같다.

 

레위기에서 부정하기에 먹어서는 안될 새로 “독수리, 수염수리, 흰꼬리수리, 검은소리개, 각종 붉은 소리개, 각종 까마귀, 타조, … 박쥐등"(레위 11,13-16) 독수리와 매 무리와 함께 나열되어 신명기(14,13)에는 ‘붉은 새'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을 한 종류씩 설명하려면 길어지지만 그 가운데 대머리 독수리가 올려져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대머리 독수리는 죽은 동물을 먹기 때문에 살아있는 먹이감을 덮치는 독수리와 비교해보면 발톱이 별로 날카롭지 않다. 큰 동물의 사체에 목까지 찔러 넣고 먹는 것 때문일까 머리 부분에는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이처럼 시체를 주식으로 하고 있는 독수리와 매의 무리로서 남미에 사는 콘돌(condor)이 알려져 있다. 전문가는 아시아, 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 남미에 사는 콘돌 무리를 대머리매로써 구별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양쪽이 혼동되어 예로부터 대머리매 이름 쪽이 알려졌다. 일본어 성서에서 대머리매 는 대머리수리를 말한다.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드는 법이다."(마태오 24,28. 루가 17,37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이것은 마지막날을 비유로든 예수님의 말씀이다.

 

제물로 봉헌되어진 소나 양에게도 대머리수리가 모여든다.

 

“아브람은 모든 것을 가지고 와서 반으로 쪼개고 그 쪼갠 것을 짝을 맞추어 마주 놓았다. … 솔개들이 그 잡아 놓은 짐승들 위에 날아오면, 아브람은 이를 쫒고 있었다."(창세 15,10-11)

 

그래도 대머리 독수리는 무엇 때문에 동물의 시체에 모여드는 것일까. 냄새를 맡아 찾아낸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상한 일이 세 가지, 정말 모를 일이 네 가지 있으니, 독수리가 하늘을 지나간 자리, 뱀이 바위 위를 기어간 자리"(잠언 30,18-19)

 

일찍이 우에노 동물원에서 중계하는 T.V 프로에서 콘도르(condor)(역주; 남미에 있는 맹금중의 가장 큰 새)를 이용해서 실험한 적이 있다. 돌로 만든 진품과 같은 고기의 모형과 셀로판으로 포장한 날고기와 신문지로 싼 날고기를 진열해서 촬영을 했었을 때, 콘도르는 먼저 돌로 만들어진 ‘고기’에 달려들었었다.

 

대머리매와 대머리수리가 시체로 모여드는 것은 냄새에 의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시각 때문이었다. 높은 하늘에서 동물의 시체를 발견하고 돌면서 내려오는 모습이 멀리서 보고 있는 동료들에게는 ‘발견’의 계기가 되어주는 것이다. 독수리나, 매, 그리고 대머리수리들은 좋은 눈을 가지고 있다.

 

욥기에서 하느님의 지혜를 찬미하고 있는 한 구절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거기에 이르는 길은 독수리도 모르며, 매의 눈초리도 발견하지 못하고"(욥기 28,7)

 

“매가 너의 충고를 받아 날개를 펴고, 남쪽으로 날아가는 줄 아느냐? 독수리가 네 명령을 따라 높이 치솟아 아득한 곳에 보금자리를 트는 줄 아느냐? 까마득한 벼랑 바위 틈에 보금자리를 틀고 밤을 지내며, 그 높은 데서 먹이를 찾아, 눈을 부릅뜨고 살핀다. 피묻은 고기로 새끼를 키우니 주검이 있는 곳에 어찌 독수리가 모이지 않겠느냐?"(욥기 39,26-30)

 

독수리는 까마득한 바위 틈이나 커다란 나무 높은 가지 끝에 둥지를 튼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독수리를 번식시키려 하면 독수리들이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는 커다란 우리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그렇게 커다란 우리에 몇 종류의 독수리를 함께 넣어두면 둥지를 만들어 번식하게 되는 것은 한 쌍의 독수리 암수 뿐이고 다른 독수리들은 모두 우리 한쪽 모퉁이로 쫒겨나게 된다.

 

“너희가 독수리 둥지처럼 아득히 높은 바위 틈에 집을 지었노라고 뽐내지마는 내가 너희를 거기에서 끌어 내리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예레미야 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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