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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사자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3 조회수4,299 추천수0

성서 속의 동물들 : 사자

 

 

일본어에서 ‘짐승’이라는 단어는 2종류의 동물을 말한다. 하나는 고어로 ‘肉’을 의미하는 ‘시’에서 온 것으로 멧돼지( 이노시시 ), 사슴( 시까 ), 영양( 가모시까 )등 예로부터 사냥꾼의 표적이 되어있던 동물로 여기에 대응하는 적당한 한자는 없다. 또 하나는 ‘獅子’로 쓰여지며 이것은 중국에서 전해진 언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중국에는 사자가 없지만 실크로드를 통해서 일찍부터 사자에 가까운 동물을 알고 있었던 것 같고 그 모습은 ‘唐獅子’로 일본에 전해졌다.

 

일본어 성서에서는 ‘獅子’로 사자가 등장한다. 현재 사자의 분포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대륙과 멀리 떨어진 인도 서부의 카츄아 반도의 가모림에 아주 적은 수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2개의 지역 분포는 중근동, 페르시아를 지나 이어져 있었을까 유럽남부에 널려져 있었다. 따라서 구약성서 세계와 그리스, 로마 세계에는 사자가 아주 강하고 무서운 동물로 살고 있었다.

 

야곱과 이스라엘민족에서 유다 가문을 獅子로 예를 들고 있다.

 

“유다는 사자새끼, 아들아, 너야말로 짐승을 덮쳐 뜯어먹고는 배를 깔고 엎드린 수사자라 할까?”(창세 49,9)

 

이 유대부족에서 다윗 왕가가 나오고 있다. 사자는 강함을 상징하며 왕위의 표징으로도 쓰여지고 있다.

 

“임금의 노여움은 사자의 부르짖음과 같아 그를 노엽게 하는 자는 목숨을 잃는다.”(잠언 20,2)

 

권력자는 사자를 길러 자신의 권력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다니엘 이야기에서는 바빌론을 지배한 페르시아와 다리우스 왕의 왕궁에는 사자를 키웠으며 그 동굴에 다니엘이 던져졌지만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사자들의 입을 틀어막으셨으므로 사자들이 소인을 해치지 못하였습니다.”(다니 6,23) 그러나 다니엘을 참소 하려 했었던 자들이 사자 동굴에 던져지자 “사자들은 그들이 바닥에 채 떨어지기도 전에 달려들어 뼈까지 씹어 삼켰다.”(다니 6,25)는 무서운 표현도 있다.

 

이 무서운 사자와 대결해 죽일 수 있는 자는 진정 용기 있는 자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삼손은 난데없이 어린 사자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었을 때 “야훼의 영이 갑자기 내려덮쳐 삼손은 양 새끼 찢듯 맨손으로 그 사자를 갈기갈기 찢었다.”(판관 14,5-6) 다윗이 어렸을 때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은 양을 사자나 이리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사용했었던 돌팔매였었다.(1사무 17장) 다윗의 용사 중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눈 오는 날 구렁에 빠진 사자를 내려가서 때려 죽인 사람이다.”(2사무 23,20)

 

사자라 하면 무섭다는 기록만 눈에 뜨이지만 실제로 사자와 접해보면 각각의 개성을 가진 동물임을 알 수 있다. 30여년 전의 일이지만 우에노 동물원에 리리라는 암컷과 나이로비라는 수컷의 사자가 있었다. 리리는 몸이 크고, 힘도 센 사자였다. 리리와 비교해 보면 나이로비는 서있는 자세는 멋있었지만, 성격은 온순한 사자였다. 먹을 때에도 리리가 혼자 차지하지 못하게 리리에게 주어지는 고기를 멀리 던져 그것을 가지러 간 사이에 나이로비에게 주곤 하였다.

 

그렇게 힘이 센 리리가 새끼를 낳게 되었다. 사자와 같은 맹수의 출산은 어미를 산실로 넣고 수컷과 분리시켜 놓는 것이 통례이다. 리리의 출산 때에도 당연히 나이로비와는 따로 넣어두었다. 그때에 혼자 남게 된 리리는 태어나 젖을 달라며 울고 있는 새끼는 쳐다보지도 않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처음 태어난 새끼는 죽고 말았다. 두 번째는 사람이 새끼에게 우유를 먹이며 키우기도 하고 다른 동물에게 양육을 시키기도 했었다. 몇 번째인가의 출산 때에는 담당자의 제안으로 수컷인 나이로비도 함께 우리에 넣기로 했다. 그러자 웬걸 리리는 침착하게 새끼에게 젖을 먹이며 새끼를 보살피게 되었다. 나이로비는 친절한 아비로 어미가 젖을 먹이고 나면 새끼를 자신의 품에서 재우기도 하고 꼬리 끝으로 재미있게 놀아주기도 하곤 했다.

 

다니엘이 던져졌던 동굴에 있었던 사자는 나이로비 같은 사자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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