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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학] 신약성서에서 언급되는 제품: 분향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6 조회수3,805 추천수0

신약성서에서 언급되는 제품 : 분향

 

 

분향(incense)은 고대의 많은 국가의 종교 의식 동안에 수행되었다. 분향은 기도의 상징인 듯하다. "나의 기도 분향으로 받아 주시고"(시편 141,2), "그 향은 곧 성도의 기도입니다"(묵시 5,8),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하느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묵시 8,4) 성막 안의 분향단에서 사용되는 향의 성분과 제조법이 정해져 있었고, 다른 향의 사용을 엄격하게 금했었다(출애 30,34-38; 30,9).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향료 자료를 구하여라. 때죽나무와 향조껍질과 풍자향 등(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라고 개신교에서는 번역하고 있다. 향료의 식물명에 차이가 있는데 향료로 쓰이는 풀들에 관해서는 성서 식물의 세계에 이미 소개되어 있다) 향료 자료를 구하여 순수한 향과 같은 분량으로 하여"(출애 30,34). 또한 분향단에 대해서는 "그 위에다가는 어떤 향도 번제물도 봉헌제물도 올려서는 안 된다."(출애 30,9)고 하면서 성별하고 있다. 분향으로 사용되는 성분을 내는 다른 향들은 몰약(myrrh), 계피(cassia), 나르드(spikenard), 사프란(saffron), 메이스(mace), costus였다. 향은 금향로나 청동향로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피웠다. "즈가리야가 분향하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루가 1,10) 백성들은 기도하기 위해서 하루에 세 번 씩 성전 뜰이나 성소 바깥뜰에서 모였다. 이들의 첫째와 셋째 모임 시간은 아침과 저녁 분향 시간과 일치하는 시간이었다. 하늘로 향하여 올라가는 연기의 모습은 기도와 관련이 있었다(묵시 8,4).

 

소합향(stacte)은 추측컨대 팔레스타인 또는 인도에서 나는 어떤 나무의 진액을 채취하여 만든 향품인 것 같다. 나감향(onycha)은 인도나 홍해 연안에서 얻어지는 어떤 갑각류의 껍질로 만든 향품이다. 풍자향(galbanum)은 성서에 향료로는 2회 나타난다. 그리스, 아라비아, 시리아의 명칭이 헤브루명인 헬브나와 비슷한 할바네이므로 풍자향풀이라 판단되지만, 그 이외의 근거는 없다. 본 종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자라며 성서지역에서는 자라지 않으므로 수입에 의존했을 것이다. 줄기의 밑부분과 뿌리의 상처에서 흘러 나와 굳어진 밀초 같은 것을 수집해 사용하는데, 구풍제, 거담제 등의 약용으로도 사용했다. 수지는 황색이나 갈색이며 굳는다.

 

유향(frankincense)은 유향은 성전에서 보관하는 보물 중의 하나로 들어 있다(느헤 13,5). 유향나무의 잎과 가지에서 진이 저절로 흘러 떨어지기도 하지만 상처를 내면 더 빨리 나온다. 이 진은 반들반들하고 황색 또는 적색이며 향기가 강하고 쓴맛이 있으며 향료 또는 약용으로 쓰인다. 유향목속은 감람나무과에 딸린 관목이고 24종으로 구성되며 아라비아와 아프리카 동부에 분포한다. 높이가 3-10m이며, 잎은 7-9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우상복엽(羽狀複葉)이고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이고, 녹색 반점이 있다.

 

유태인 제관들이 성전에서 종교 예식을 행할 때 유향을 피웠다(레위기 16,12). 이 때 타오르는 향불의 연기가 빙빙 돌면서 천장을 향해 올라가는 모양을 보고 자기들의 소원을 싣고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었던 것으로 느껴진다.

 

성전에서 사용한 유향의 양은 하루 대략 900g이므로 1년에 315kg이라는 막대한 양이 필요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막대한 양을 충당하기 위하여 출애굽기에 나타난 바와 같이 향을 만드는 전문가가 필요했다.

 

유향은 이집트 사람들은 물론, 고대인들이 시체를 처리할 때와 향료로서 매우 중요시했고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 드린 예물에도 포함되어 있다(마태 2,11).

 

몰약은 아라비아, 이집트 및 소말리아의 암석지 특히 석회암 지대에서 자라는 작은 교목(喬木)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가시가 있다. 향기가 나는 줄기와 가지에서 진이 저절로 나오지만 상처를 내면 더욱 빨리 나온다. 진이 굳어진 것을 모아서 향료로 사용한다. 잎은 3개의 소엽으로 구성되고 열매는 난형이며 자두같이 생겼다. 몰약은 예수님의 탄생(마태 2,11), 죽음(마르 15,23) 및 매장(요한 19,39-40)과 관련이 있고 중요한 무역 대상물의 하나(묵시록 18,13)였다. 또한 향료로도 사용되었다(에제 2,2; 시편 45,8; 잠언 7,17).

 

계피나무는 동남아 지역의 열대에서 자라며 특히 중국 동남부에서 많이 재배하고 수피(樹皮), 꽃봉오리 및 향유를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계피 향유는 고귀한 향수이며, 계피나무의 잎, 가지 및 익지 않은 열매 등을 증류하여 얻었다. 조미료와 의약으로도 사용하였다. 향료로는 만남의 장막(회막)과 사제장과 그의 아들들을 성별하는 데 쓰인 신성한 향유의 일부였고, 성전에서 분향 재료의 일부로도 쓰였다.

 

나르드(spikenard)는 1년생 초본, Nardostachys jatamansi의 뿌리에서 얻어지는 향기가 나는 기름으로 약효성이 알려졌다. 이것은 액상 기름이나 연고 형태로 사용되었다. 나르드는 가장 값비싼 향유로 생각되었다(마르 14,3; 요한 12,3).

 

번홍화 또는 사프란은 사프란은 극동 지역에서 수입된 나르드, 육계 및 향료와 더불어 성서에 한 번 나타난다. 인도산 울금이라고도 보는 학자도 있으나 이스라엘에서 재배된 일이 없고, 2종의 아랍명이 비슷한데서 생긴 착각이라고 보고 있다.

 

땅 속에 구경이 잇는 작은 식물이며, 잎은 꽃이 진 다음 자라기 시작하고 선형이다. 꽃은 화경 끝에 달리고 자주색이며 6개의 꽃받침잎, 3개의 수술, 그리고 실같이 갈라진 붉은 빛의 암술머리가 있다. 이것을 염료와 약용으로 사용하며 150개의 꽃에서 1g의 암술머리를 얻는다. 이것을 saffron cakes이라고 부른다. 시리아와 이집트가 원산지인 이 꽃을 사프란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이것은 기원전 3,500년경부터 이집트에서 재배하였고 꽃을 염색에 사용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염색용 또는 관상용으로 재배하였다.

 

육계(cinnamon)는 Cinnamomum zeylanicum의 속껍질이다. 육계는 붓는 기름의 주요한 성분의 하나였다(출애 30,23). 열매와 껍질을 끓이면 향기나는 기름이 나온다. 또한 이것은 침상에 뿌려졌다(잠언 7,17; 아가 4,14; 묵시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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