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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이야기: 박해를 피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제자들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7-11 조회수1,471 추천수0

[성경 이야기] 박해를 피할 수 없는 예수님의 제자들

 

 

마태 5,21-48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22.28.32.34.39.44절)라는 표현을 통해 당신만의 유일한 권위를 드러내시며 율법 완성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주십니다.

 

율법에 관한 예수님의 해석 중 살인(5,21-22 참조), 간음(5,27-28 참조), 이웃사랑에 대한 가르침(5,43-44 참조)은 기본적으로 모세 율법을 따르지만, 더욱 확장된 이해를 요구합니다. 반면 이혼(5,31-32 참조), 맹세(5,33-37 참조), 보복(5,38-39 참조)에 관한 내용은 모세의 규정에 정반대되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모세의 율법과 예수님의 재해석(수정)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이 차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의로움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처럼 단순히 율법을 이행함으로써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는 마음의 문제로서, 아버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계명의 올바른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는 데서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단죄와 죽음이 아닌 정의와 생명을 이루는 삶을 몸소 가르쳐주셨습니다.

 

제자들의 ‘뛰어난 의로움’(마태 5,20 참조)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자기를 드러내고자 세분화해 놓은 규정들의 이행 여부가 아니라,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고 보여주신 모범에 따라 행동하는 것으로 성취됩니다.

 

따라서 “의로움 때문에”(마태 5,10)와 “나 때문에”(마태 5,11)라는 두 표현이 말하는 바가 명확해집니다. 마태 5,11에서 박해의 원인은 예수님으로 지목됩니다. 그러므로 의로움에 대한 박해는 곧 예수님에 대한 박해와 연결됩니다. 또한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은 사실상 예수님 때문에, 그분을 믿고 따르며 그분의 제자로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로움을 실천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박해와 고통을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새로운 길은 세상의 길과 다르며, 많은 것을 버려야 하고, 낡은 관습을 바꿔야 하며, 세속의 힘에 저항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버림과 변화 그리고 저항은 박해받는 이들의 경우처럼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하는 두려움과 같은 끝없는 도전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요한 1,11)라는 말씀은 이러한 혼란을 반영하며, 오늘날 우리를 성찰의 길로 인도해줍니다.

 

고통 가운데서도 자신이 이미 하늘나라의 상속자로서 선택되었다는 절대적 확신을 지니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2022년 7월 10일(다해) 연중 제15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승엽 미카엘 신부(선교사목국 신앙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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