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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경의 세계: 사자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11-05 조회수2,806 추천수1

[성경의 세계] 사자

 

 

사자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머리를 싸고 있는 갈기다. 암수 구별하는 표시로 수컷에게만 있다. 암사자는 사냥하고 수사자는 무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암사자에게 갈기는 빨리 달리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 하지만 수컷에게는 적에게 위압감을 주어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의 섭리다. 

 

고대 이집트인은 사자를 태양신의 상징으로 여겼다. 불가사의한 힘으로 왕의 위엄을 드러내는 동물로도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신전 문과 왕좌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었다. 아시리아나 그리스는 여신 옆에 사자를 그려 넣기도 했다. 이 영향을 받아 초대교회는 예수님과 성인들을 그릴 때 사자를 함께 등장시키곤 했다. 

 

구약성경에서 사자는 심판관이신 하느님을 상징하기도 했고(욥기 10,16) 심판의 수단으로 표현되기도 했다(1열왕 13,26). 12지파의 출발이 되는 야곱은 죽기 전 유언을 남긴다. 열두 아들의 앞날을 예견하는 내용이다. 이 장면에서 유다는 웅크린 암사자로 비유된다.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랴? 왕홀이 유다에게서 떠나지 않으리라.’(창세 49,9-10) 사실상 왕족으로 지명한다는 암시다. 잠언에서는 사자의 으르렁거림을 임금의 분노와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잠언 19,12). 

 

한편 사자는 뛰어난 순발력과 압도적인 힘 때문에 영웅적인 전사로 묘사되기도 했다. 삼손이 등장할 때(판관 14,5-8) 다윗과 다니엘의 출현에 장황한 사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다니 6,11-29). 잔인한 모습도 비유로 등장한다. 시편에서는 사악한 자를 덤불 속의 사자라 했고(시편 10,9) 신약에서는 재앙을 가져오는 암흑 세력으로 비유되기도 했다(1베드 5,8). 

 

다윗시대만 해도 가나안 지역에는 사자가 흔했다. 하지만 근대로 오면서 점차 사라져 현재는 멸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고 몸무게는 100∼250kg가량 된다. 단 거리는 시속 60km 정도로 달리며 빠를 때는 시속 8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보통 10마리 이상 무리를 지어 살고 공동으로 사냥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에 새끼 2∼3마리를 낳으며 수명은 대략 10~15년이다. 

 

[2013년 11월 3일 연중 제31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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