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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리] 성경 속의 인물: 소아시아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3 조회수3,475 추천수1
[성경 속의 인물] 소아시아


소아시아는 오늘날의 터키다. 특히 아시아 쪽 반도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그냥 아시아로 불렀다. 그러다 아시아가 동쪽으로 엄청 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아시아로 부르게 된 것이다. 로마인들은 아나톨리아(Anatolia)라 불렀다. 해 뜨는 곳이란 의미다. 그들에게는 동쪽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초대교회 때는 묵시록에 명시된 일곱 교회가 이곳에 있었다(묵시 2장-3장). 그만큼 로마 시대에는 그리스도교가 활발했던 곳이다. 기원전 18세기를 풍미했던 히타이트 제국 역시 이곳에서 번성한 나라다. 다윗의 심복이었던 ‘우리야’는 히타이트 출신으로 이스라엘에서 출세한 군인이었다. 그의 부인이 훗날 솔로몬의 어머니가 되는 ‘밧 세바’다.

아무튼 이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이며, 이집트에서 희랍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했다. 따라서 예부터 대상(카라반)들의 길목이었으며, 숱한 전투가 벌어진 전쟁터였다. 기원후 70년 로마가 예루살렘을 파괴하자 유다교는 몰락하고 지식인들은 소아시아로 피신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해서 아나톨리아는 유다교와 기독교의 새로운 무대가 되었다.

로마제국이 동서로 갈라지자 소아시아는 동로마의 중심이 되었고, 구심점은 콘스탄티노플이었다. 본래 이름은 비잔티움이었는데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자신의 도시로 바꾸었던 것이다. 하지만 11세기에 등장한 투르크인들이 동로마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제국을 세우면서 오늘날의 이름인 이스탄불로 바꾸었다. 이후 소아시아 전역은 이슬람의 땅이 되었고 기독교는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한편 이곳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으킨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발원지다. 하지만 중부 고원지대는 나무가 없고 바위투성이의 땅에 기후마저 혹독해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그런데 박해를 피해가던 기독교인들이 이 불모의 땅에 숨어들었다. 그들은 동굴을 파고 절벽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신앙을 지키며 살았던 것이다. 그 흔적이 지금도 카파도키아의 계곡에 남아 있다. 투르크인은 터키민족의 뿌리다. 원래 이들은 돌궐인(突厥人)으로 중국과 고구려 사이에 살던 유목민이었다. 그들이 서쪽으로 이동해 유럽인과 혼혈이 되면서 서구인의 체격을 지니게 된 것이다.

[2011년 9월 18일 연중 제25주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이동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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