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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하느님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7 조회수6,485 추천수1

[성서의 풍속] 하느님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 파라오 앞에 선 모세와 아론, 구스타브 도레, 판화. 자료제공 = 정웅모 신부.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한동안 양떼를 치는 목자로 지냈다. 어느날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갔는데 갑자기 야훼의 천사가 떨기 가운데 이는 불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 광경을 보러 온 모세에게 특별한 사명을 내려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의 아우성이 들린다. 너는 이집트인들에게 가서 박해를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 내가 너를 파라오에게 보낼 터이니 너는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건져내어라." 그러나 모세는 어리둥절하여 하느님께 아뢰었다. "아니 제가 무엇인데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건져내겠습니까?" 그러자 하느님은 "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이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낸 증거가 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드디어 모세는 하느님 명령대로 파라오 앞에 섰다. 그리고 모세는 하느님 명령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 땅에서 나갈 수 있도록 파라오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파라오는 "야훼가 누군데 내가 그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겠는가? 나는 야훼도 모르고 절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낼 수 없다"고 단번에 거절했다. 그리고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심한 노역을 시켰다. 

 

모세와 아론은 하느님 말씀대로 파라오가 보는 앞에서 지팡이를 던져 뱀으로 변화시켰다. 그래도 파라오가 고집을 꺾지 않자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집트에 열가지 재앙을 내리게 하셨다(탈출 7-10장 참조). 첫째 재앙은 이집트 강물이 피로 변해서 물고기들이 죽고, 물에서 악취가 났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강물을 마시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물을 피로 변하게 한 하느님의 기적은 파라오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둘째 재앙은 개구리의 재앙이었다. 개구리를 나일강에서 올라오게 해서 이집트 사람들이 사는 곳을 휩쓸도록 했다. 파라오는 모세에게 개구리를 치워줄 것을 애원했다. 그러나 개구리들이 모두 죽자 파라오는 다시 마음을 바꿔 모세의 청을 거절했다. 개구리는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생명을 상징했다. 그런 개구리에 대한 기적은 야훼가 참 하느님이심을 증거하는 것이었다. 

 

셋째 재앙은 모기떼의 습격이었다. 아론이 손에 들고 있는 지팡이로 이집트 땅의 먼지를 치자 먼지가 모기로 변해서 사람과 짐승에게 덤벼들었다. 이집트 마술사들이 파라오에게 "이것은 직접 신이 하는 일입니다"하고 말했지만 파라오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넷째 재앙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는 고센 땅을 제외한 온 이집트에 집집마다 등에가 날아들게 하는 재앙이었다. 많은 등에가 파라오 궁궐과 신하들 집에 날아들었고 이집트 온땅은 등에 등쌀에 쑥밭이 되었다. 모세를 통해서 파라오는 재앙을 가까스로 멈추게 했으나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지는 않았다. 

 

다섯째 재앙은 이스라엘 가축을 제외한 모든 이집트 가축이 병이 들어 죽게 하는 재앙이었다. 여섯째 재앙은 사람과 짐승들에게 피부병이 번지게 하는 재앙이었다. 그리고 일곱째 재앙은 우박이었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나 가축은 우박에 맞고 모두 죽게 되었다. 그리고 여덟째 재앙은 메뚜기로 온 이집트를 덮게 하는 재앙이었다. 메뚜기 재앙이 덮쳤을 때 파라오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두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재앙이 지나가자 파라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아홉째 재앙은 어둠이 온 땅을 덮게 했다. 이집트 신은 태양 신으로서 빛의 신이었다. 그런데 하느님은 이집트 땅에 어둠을 보냄으로써 이집트 신을 무력화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재앙은 이집트의 맏아들을 모두 죽이는 재앙이었다. 결국 이 재앙으로 말미암아 파라오는 굴복했고 이스라엘 민족은 이집트에서 탈출했다. 출애굽을 위한 하느님의 열가지 재앙은 하느님 권능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 주어 확고한 믿음을 심어 주었다. 동시에 이집트인들에게는 야훼만이 참 하느님이심을 드러낸 기적의 사건이었다.

 

[평화신문, 2004년 7월 4일,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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