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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물] 성서 동물의 세계: 쥐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4-11-05 조회수3,490 추천수0
파일첨부 성서동물_쥐.hwp [238]  

성서 동물의 세계 : 쥐(Mus)

 

 

히브리인이 부정하다고 단정한 akbar는 쥐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akbar라는 말은 구약성서에 세 군데 나와 있다. 레위기에는 쥐를 먹지 말라고 금하고 있으며(레위11,29), 이사야서에는 쥐를 먹는 자는 멸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으며(이사66,17), 1사무엘에는 쥐가 블레셋의 땅을 해롭게 했다고 쓰여 있다(1사무6,5).

 

팔레스타인은 쥐가 Mus alexandrinus나 M. bactrianus 등을 비롯하여 7종 가량 있으며 Dipus, Myoxus, Arvicola, Psammomys 등을 합치면 20여 종이 될 것이다. Dipus aegyptiacus는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가 길며 끝이 동그스름한 꼬리도 길다. 이 쥐가 짧은 다리로 뛰어가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아라비아인은 쥐를 잡아먹었다고 한다. 레위기나 신명기에 쥐를 잡아먹지 말라는 금기가 쓰여 있는 것은 당시에 이런 습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들쥐는 주로 황무지에 서식하는데 밭에는 농작물을 해치는 Cricetus auritus라는 쥐가 서식하고 있었다. 이 쥐는 먹을 것만 눈에 띄면 입에 물어 굴 속으로 운반한다. 굴은 길이가 지하 90cm에서 120cm 가량 되며, 이것을 파 내려가면 보리나 콩 등을 가득 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비축한 것이지만 농부들에게는 손실이 적지 않다. 원주민들이 쥐를 잡아 먹기도 했는데 이사야 예언자는 이런 행위는 이교도나 할 일이며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이사야가 말한 쥐도 레위기에 나오는 쥐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쥐를 총망라하여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브리어인 akbar는 곡물을 해친다는 말에서 생겼다고 한다. 이 들쥐의 수는 굉장히 많은데도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리가 짧고 털이 많은 이 쥐는 숲 속을 지나가도 소리가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풀 잎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이다. 풀이나 나무가 없는 곳을 지나갈 때에도 다갈색 털이 땅의 색깔과 작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들쥐의 천적은 매나 부엉이와 같은 맹금류(猛禽類)와 뱀과 같은 파충류들이다.

 

옛날 블레셋 사람들은 이 쥐를 우상(偶像)으로 만들어 경배하고 그들이 농토를 황폐하게 하고 재난을 가져오는 것을 피하려고 했었다.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앗시리아의 케나세리브 왕이 에집트에 쳐들어갔을 때 발칸 신은 많은 들쥐를 풀어 놓아 하룻밤 사이에 앗시리아 군의 활시위나 방패의 끝 등을 갉아 내게 했으므로 크게 패했다고 한다. 그것은 산헤립이 히즈키야를 멸망시켰을 때의 이야기일 것이다(2열왕 19,3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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