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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신약성경 이해3: 바오로 서간 (1) 로마서, 코린토 전·후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5-11 조회수6,244 추천수1

구역반장 월례연수 신약성경 이해 (3) 바오로 서간 I


로마서, 코린토 전·후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이방인의 사도라고 불리는 바오로는 ‘땅 끝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제자로서의 사명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수행합니다. 다른 사도들처럼 예수님에 대한 목격 증인은 아니지만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된 바오로의 선교 활동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그의 서간들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바오로의 친서로는 로마서, 코린토 전·후서, 갈라티아서, 테살로니카 전서, 필리피서, 필레몬서가 있고, 차명 서간으로는 테살로니카 후서, 에페소서, 콜로새서, 티모테오 전·후서, 티토서, 히브리서가 있습니다. 이중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쓴 필리피서, 필레몬서, 콜로새서, 에페소서는 ‘옥중 서간’이라 일컫고, 교회의 지도자들 개인에게 써 보낸 티모테오 전·후서, 티토서는 ‘사목 서간’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3차례의 선교 여행뿐 아니라 마지막에 로마에서 순교할 때까지 선교 활동에 충실했던 바오로의 서간들을 통해 초기 신앙 공동체들 안에 나타난 다양한 문제와 바오로의 가르침, 공동체들 사이의 일치와 정체성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사도 바오로가 로마 교회에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미리 알려 준비시키려고 쓴 로마서는 제3차 선교 여행 중 석 달 동안 코린토에서 체류했던 56년 봄에 이루어졌습니다. ‘바오로의 복음’, ‘바오로의 고백서’라고 부를 만큼 이방인들의 사도로서의 바오로의 선교 활동과 복음 선포의 결정판입니다.

로마서의 내용

교리와 교훈의 두 부분을 중심으로 은총의 힘, 죄로 말미암은 불행, 믿음을 통한 의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더불어 이루는 삶과 죽음에 관하여 전합니다.

+ 로마 1,1-17 :

① 로마 1,1-7 : 인사.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바오로의 사도직 목적과 사명을 제시
② 로마 1,8-15 : 로마를 방문하려는 원의
③ 로마 1,16-17 : 로마서의 주제인 ‘믿음으로 계시되는 하느님의 의로움’을 전함

+ 로마 1,18-11,36 : 교리 부분. 모든 믿는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의 능력인 복음

① 로마 1,18-4,25 :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

② 로마 5,1-8,39 : 의롭게 된 이들이 누리는 평화와 희망,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함께하는 의로움의 종이 되어야 하는 그리스도인, 성령에 따른 삶과 생명과 평화, 고난을 통한 그리스도의 영광에의 참여와 하느님 사랑에 대한 확신

③ 로마 9,1-11,36 : 하느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잘못된 열성, 이스라엘의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의 결여, 다른 민족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구원하심

+ 로마 12,1-15,13 : 교훈 부분. 일상 속에서 사랑으로 살아가도록 권고

① 로마 12,1-13,14 :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정체성. 각자의 은사로써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생활,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는 생활 규범

② 로마 14,1-15,13 :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공동체의 일치를 이룸

+ 로마 15,14-16,27 : 에스파냐까지 선교 여행 계획, 끝 인사, 권고와 축복

로마서의 신학적 주제

+ 의화와 구원 :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1,17). 인간이 의롭게 되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인간 자신의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그 사랑을 믿기 때문입니다.

+ 율법보다 믿음 : 믿음을 강조하지만 율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율법 중심의 구원론을 비판하며 믿음을 새로운 가치로 부각시킵니다. 인간의 구원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달려 있습니다.”(9,16)

+ 세상과 구별된 삶: 교회 공동체는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자기 삶의 원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대조적인 삶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사도 바오로는 제2차 선교 여행 중인 50년 초에 아테네에서 다양한 종교와 사상이 자리하고 있던 코린토로 건너가 18개월간(50-52년) 머뭅니다. 이방계 그리스도인들과 일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로 이루어진 코린토 교회에는 중상류층에 속하는 소수의 사람뿐 아니라, 노예들과 노예에서 해방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유다인들의 반대에 직면한 바오로는 에페소로 돌아간 뒤 3차 선교 여행 중 53/54년에 협력자 티모테오를 파견하면서 코린토 전서를 보냅니다.

코린토 전서의 내용

코린토 교회 공동체가 당면한 문제 - 교회의 분열(파벌주의), 그릇된 표양(자유 남용, 혼인 단죄, 우상 숭배), 부활에 대한 의심 등에 맞서 ‘신앙 공동체 건설’에 노력하는 열성적 사목자로서의 사도 바오로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 1코린 1,1-9 : 신자들에 대한 인사,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

+ 1코린 1,10-4,21 : 코린토 교회의 분열

① 1코린 1,10-17 : 신자들의 분열과 일치의 세례
② 1코린 1,18-2,16 :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야말로 하느님의 지혜
③ 1코린 3,1-4,21 : 복음 선포자와 하느님의 신비를 맡은 관리인인 사도로서의 역할

+ 1코린 5,1-6,20 : 공동체 내의 윤리적 폐단(불륜, 교우들끼리의 송사)

+ 1코린 7,1-11,1 : 결혼과 독신에 대한 답변과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에 대한 답변

+ 1코린 11,2-14,40 : 성체성사에 대해 알려주는 첫 문헌으로 주님 만찬은 사랑과 나눔과 일치의 표징, 공동체의 선익 위해 활용해야 할 성령의 은사, 세례 받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각 사람은 그 지체, ‘사랑’에 관한 바오로 가르침(① 사랑의 우위성 :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② 사랑의 15가지 본질 · 특성 : 참고 기다림, 친절, 시기하지 않음, 뽐내지 않음, 교만하지 않음, 무례하지 않음,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음, 성을 내지 않음, 앙심을 품지 않음, 불의를 기뻐하지 않음, 진실을 기뻐함, 모든 것을 덮어 줌, 모든 것을 믿음, 모든 것을 바람, 모든 것을 견디어 냄, ③ 사랑의 연속성 :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 1코린 15,1-58 : 부활 때에 완성되는 인간의 구원

+ 1코린 16,1-24 :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방문 계획, 마지막 권고와 인사

코린토 전서의 신학적 주제

+ 부활의 증언 : 바오로는 죽은 이들의 부활을 강력히 전합니다.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15,13-17)이고, 그렇게 되면 코린토 신자들의 믿음도 헛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공동체 분열의 문제 : 파벌 형성 분위기에 맞서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요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모든 이에게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지혜이십니다. 신자들의 “믿음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에 바탕을 두게 하려”(2,5)고 합니다.

+ 그리스도교 공동체 : 교회 공동체는 공동의 유익성, 공동체의 성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의 판단 기준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 복음의 우위성 : 이교적 헬레니즘 문화에 젖은 사람들이 복음의 메시지 가운데 자신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만 받아들이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음과 화합할 수 없는 사상이나 행실을 엄격히 배격합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바오로 서간 중에서 가장 논쟁적인 편지라고 할 수 있는 코린토 후서는 바오로 사도가 제3차 선교 여행 동안의 모금 여행 중인 55/56년에, 로마서를 쓰기 적어도 4-5개월 전에 트로아스나 마케도니아에서 발송되었습니다.

코린토 후서의 내용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없는 틈을 타서 코린토 교회에 들어간 적대자들과 논쟁하며, 자신의 사도직을 옹호하고 자신이 그리스도께만 속한 사람임을 밝히면서 새로운 생활에 충실하라고 신자들을 설득합니다.

+ 2코린 1,1-7,16 :

① 2코린 1,1-2 : 인사

② 2코린 1,3-7,16 : 바오로와 코린토 교회와의 관계, 바오로가 전해 준 새로운 생활에 대한 충실함이 바오로와 친교를 이루는 요소입니다.
: “우리는 하느님께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2,15)
: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6,2)

+ 2코린 8,1-9,15 : 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자발적 모금을 권고하고, 공동체들끼리의 협력을 일깨웁니다.

+ 2코린 10,1-13,13 :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사도 직분을 반대하는 자들에 대항하여 자신의 사도직을 강력히 옹호합니다. 사도 자신의 인간적 배경(히브리인)이나 선교 열정(그리스도의 일꾼)을 자랑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함으로써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세 번째 방문 계획(12,11-13,10)과 마지막 훈계와 인사(13,11-13)로 마무리합니다.

코린토 후서의 신학적 주제

+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모상이신 그리스도”(4,4) 안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며,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화해의 직무를 수행하고, 새 계약의 일꾼으로서의 사도직을 천명합니다.

+ 새 계약 : 사도 바오로는 모세와 맺은 계약을 “옛 계약”이라고 부르면서, 새 계약은 완전히 새로운 계약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에게만이 아니라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음을 일깨웁니다.

+ 하나인 교회 : 예루살렘 ‘모교회’를 위한 자발적 모금 활동은 무엇보다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해야 하는 복음 정신의 실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예루살렘 교회와 다른 지역 교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연대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계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이 할례와 율법 준수를 요구하면서 발생한 혼란 앞에서 신앙의 위기를 맞이한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모금 여행을 하던 중인 55/56년경 편지를 보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전하는 복음에 대한 충실성을 강조하면서 할례의 여부가 아니라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함을 가르칩니다.

갈라티아서의 내용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 구원의 유일한 길임을 증언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하느님 사랑의 손길을 알아차리고 믿고 살아가기를 권고합니다.

+ 갈라 1,1-2,21 : 그리스도는 바오로 사명 수행의 원천이며 선포 메시지의 핵심

① 갈라 1,1-10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복음

② 갈라 1,11-2,21 :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경위, 예루살렘 사도 회의, 안티오키아 논쟁, 믿음으로 얻는 구원
: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2,20)

+ 갈라 3,1-6,18 :

① 갈라 3,1-5,12 :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받음,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됨,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율법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믿음의 삶을 살아감, 종살이에서 자유로운 삶으로 옮아감, 그리스도인의 자유
: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5,6)

② 갈라 5,13-6,10 : 육의 욕망과 성령의 대립 관계, 성령의 열매, 성령의 법이요 이웃에 대한 사랑의 법인 그리스도의 법: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5,22)

③ 갈라 6,11-18 : 마지막 권고와 축복.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의 새 창조를 증언

갈라티아서의 신학적 주제

+ 율법을 넘어선 믿음 : 구원받기 위해서는 할례와 율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일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의 잘못된 사상에 반대하여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사도직을 옹호하면서, 구원은 율법을 지킴으로써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주어지는 것임을 가르칩니다.

+ 그리스도인의 자유 : 옛 계약과 새 계약을 대비시키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이 깊은 아브라함의 후손들로서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유다인들은 아직도 죄의 종살이를 하고 있다고 일깨웁니다. 갈라티아서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 모든 차별로부터의 자유, 우상 숭배와 미신으로부터의 자유, 육의 행실로부터의 자유를 알려줍니다.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바오로 이후 시대인 80-90년 사이에 아시아 교회의 새로운 상황에 복음 메시지를 전하려고 쓰인 에페소서는 필리피서, 콜로새서, 필레몬서와 함께 ‘옥중 서간’으로 일컬어집니다. 다른 서간과는 달리 논쟁적인 언어가 아니라 기도의 언어로 주요 가르침을 전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비 자체를 깊이 해설하면서, 그리스도를 교회의 중심으로 밝힙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 행위 곧 새로운 창조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에페소서의 내용

“우리의 평화”(2,14)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1,23)입니다. 믿음과 세례에 기초한 사랑 안에서의 변화의 삶 곧 대조적 삶을 통한 교회 공동체의 성장을 ‘몸의 성장’, ‘하느님 집의 건설’로 표현합니다.

+ 에페 1,1-2 : 인사말

+ 에페 1,3-3,21 : 교리 부분. 하느님의 구원 행위가 지향하는 귀결점이 바로 교회

① 에페 1,3-14 :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풀어진 하느님의 은총을 노래하는 장엄한 찬양

② 에페 1,15-23 : 에페소 신자들의 믿음과 모든 성도들을 향한 사랑에 대한 감사 기도,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기리는 찬미

③ 에페 2,1-22 : 2,1-10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감을, 2,11-22은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할례를 받은 자들’과 ‘할례를 받지 않은 자들’이 하나의 새 인간으로 창조되어 하나가 되어야 함을 전합니다.
: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2,14)
: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2,19)

④ 에페 3,1-13 : 이민족들을 위해 수인이 된 바오로의 사도직

⑤ 에페 3,14-19 : 교회를 위한 기도

⑥ 에페 3,20-21 : 하느님을 기리는 영광송

+ 에페 4,1-6,9 : 권고 부분. 세례를 받은 신자들에 대한 훈계

① 에페 4,1-16 : 교회론적 권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일치와 다양한 직무 수행을 통해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몸의 성장

② 에페 4,17-32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활과 새 생활의 규범

③ 에페 5,1-2 : 그리스도교 윤리의 원칙을 명시하는 근본적 명령
: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5,1-2)

④ 에페 5,3-20 : 여러 권고들과 구체적인 윤리적 가르침들. 빛의 자녀로서 빛의 열매(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를 맺어야 합니다.

⑤ 에페 5,21-6,9 :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정립된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종과 주인의 관계

+ 에페 6,10-20 :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

+ 에페 6,21-24 : 끝인사

에페소서의 신학적 주제

+ 생명과 평화이며 일치이신 그리스도 : 그리스도인은 육의 욕망이 아니라 교회의 중심인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 구원을 하느님께 선물 받았습니다.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는 교회 안에서 평화의 끈과 사랑을 통해 모든 사람을 일치시키십니다.

+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 에페소서에서 교회라는 표현은 단순한 한 지역 교회가 아니라 보편 교회를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지혜가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바로 그리스도의 충만함 곧 그리스도로 충만해져 있는 실체입니다.

+ 성령론 : 에페소서는 본격적인 ‘성령론’을 개진하는데 ‘하느님 - 그리스도를 통해 - 성령 안에서’라는 형식을 만나게 됩니다.

+ 새 생활 :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2,10).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4,24)인 그리스도인은 선행의 실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야 합니다.

+ 혼인 생활 : 에페소서는 혼인 생활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결합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서 이해합니다. 남편과 아내는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5,21)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기

(1) 사도 바오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의롭게 되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신경(천주교 4대 교리 : 천주존재, 강생구속, 삼위일체, 상선벌악)을 바치며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우리들의 믿음은 얼마나 깊습니까?

(2)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공동체는 율법의 완성인 사랑을 자기 삶의 원칙으로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대조적인 삶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대조적인 삶의 가치관에 따라 교회의 성장, 하느님 집 건설을 위해 최근에 실천한 것은 무엇입니까?

(3) 그리스도와의 일치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려야 하는 교회 안에 파벌이 형성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공동의 유익성과 연대성, 공동체의 성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의 판단 기준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새 인간인 그리스도인은 부부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 안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야 할 자리는 어디이고, 전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4)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 10,15)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례나 맞았습니다. 그리고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질을 당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입니다. 밤낮 하루를 꼬박 깊은 바다에서 떠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 늘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에게서 오는 위험, 이민족에게서 오는 위험, 고을에서 겪는 위험, 광야에서 겪는 위험, 바다에서 겪는 위험, 거짓 형제들 사이에서 겪는 위험이 뒤따랐습니다. 수고와 고생, 잦은 밤샘, 굶주림과 목마름, 잦은 결식, 추위와 헐벗음에 시달렸습니다. 그 밖의 것들은 제쳐 놓고서라도, 모든 교회에 대한 염려가 날마다 나를 짓누릅니다.”(2코린 11,24-28)

참고 문헌 : <신약성경 개론>(마르틴 에브너), <신약성서 입문>(K.H. 셸클레), <신약 성경 통권 노트>(이혜정), <주석 성경>(주교회의 성서위원회)

[길잡이, 2015년 5월호, 서울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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