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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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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06 조회수140 추천수0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 아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마태오 복음서(1,1-17)와 루카 복음서(3,23-38)에 실려 있습니다. 특히 루카 복음서는 예수님으로부터 아담까지 일흔일곱 대(代)를 거쳐 성부 하느님께 이르는 족보를 수록함으로써, 예수님을 천지창조로부터 이어지는 전 인류의 구원 역사의 정점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저자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첫 인간을 히브리말로 ‘아담’이라 부릅니다. 천지창조와 원조의 범죄 이야기(창세 1-3장)에서 그들은 아담이란 단어 앞에 대부분 정관사 ‘하’를 붙이는데요, 이는 아담이란 단어를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일반명사(‘사람’)로 사용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창조, 범죄와 징벌 그리고 구원의 약속에 관한 창세기의 말씀은 과거 속 ‘아담’이란 한 개인의 전기(傳記)가 아니라,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모든 사람’ 곧 우리 모두의 존재와 운명에 관한 기록인 것이지요.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7) 이 단 한 줄의 말씀에 우리들 사람의 존재에 관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사람(‘아담’)은 결국 한 줌의 흙(히브리어 ‘아다마’)으로 돌아가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하느님의 “생명의 숨”을 받은 유일한 존재입니다. 이러한 고귀함은 사람이 “하느님의 모습으로”(창세 1,27) 창조되었다는 말씀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나 “아담의 범죄”(로마 5,14)는 하느님께서 주신 고귀함과 그분과의 친교를 훼손했고, 이후 사람들의 죄는 계속되는 하느님의 은총에도 불구하고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만 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구원의 약속(‘원(元)복음’: 창세 3,15)을 단 한순간도 잊지 않으셨고, 마침내 때가 찼을 때 독생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원조의 범죄 이래 그 어떤 사람도 할 수 없었던 일, 원조로 대표되는 전 인류의 불순종을 성부께 대한 완전무결한 순종으로 갚으심으로써,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시고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새 창조를 이루신 ‘새 아담’이 되셨습니다.(로마 5,12-21 참조) 루카 복음사가는 아담에서 예수 그리스도까지 이어지는 족보를 통해, 이러한 보편적 구원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죄를 범한 아담을 “하느님의 아들”(루카 3,38)이라 부르는 족보의 마지막 구절에 시선이 머무릅니다. 때로는 죄를 짓고 숨어버린 ‘옛 아담’ 같은 우리를 ‘얘야,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참조) 하시며 늘 먼저 찾아나서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따스함이 묻어납니다. 맏아들이신 예수님을 닮아, 우리 모두가 양심에 비춘 결단과 의지로 늘 하느님께 순명하고 그분의 섭리 속에 머무는 ‘새 아담’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길 기도합니다.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대구주보 3면, 강수원 베드로 신부(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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