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쓰기 느낌 나누기

제목 10개월의 성경쓰기를 마치며
작성자변경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11 조회수938 추천수6 반대(0)

10개월전 조선일보를 보다가 성경쓰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당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던 중이었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세상과 단절된 느낌

자꾸만 어긋나는 삶,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댈수록 더욱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타자연습이 막 끝난 상태, 

몇 년이 걸려야 끝날 것 같았다.

그래도 시작은 했다.  언젠가는 끝날 날이 있으리라....

많은 분량이 나를 압도했지만,

성당을 다니면서 한 번이라도 끝까지 성경을 읽어 보았던가?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했다.

 

뜻을 새기면서 성경을 쓸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글자만을 치기도 했다.

 

어느 순간엔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로 쓰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게 서서히 변화가 찾아왔다.

성경쓰기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츰 구절구절을 되풀이해서 읽게 되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았는지 알게 되었다.

세상 일에만 신경쓰면서 살아왔다는...

자책, 반성, 후회, 회개...

몇 년간의 휴식?을 마치고, 고백성사를 보았다.

 

미사 참례 때마다 눈물이 났다.

때론, 성경쓰기를 하면서도 울었다.

마음이 아파서 울고, 기뻐서 울고, 슬퍼서 울고, 미안해서 울었다.

예수님께 죄송해서 울었다.

신약성서를 쓸때는 성서 구절들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그저 머리로만 이해 했던 구절들이 마음으로 이해가 되고

미사땐 전처럼 지루하지 않고, 말씀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래서 미사때마다 눈물이 났다.

영성체 후엔 마음속에 사랑이 밀려들었다. 기쁨이 용솟음쳤다.

그래서 또 울었다.

 

가시밭길에 뿌려진 씨앗이 나였다는 생각,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였다는 생각,

마음이 완고한 사람이 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쁨과 평화가 밀려들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불쌍해 보이고 용서가 되었다.

모든 일들에 감사가 밀려들었다.

사람들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이기심, 질투, 시기, 욕심, 탐욕... 에 젖은 사람이 불쌍해 보였다.

 

'성목요일'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엉엉 울었다.

수난감실에 성체를 모시는 것을 보고 돌아서는데,

내 옆에서 예수님이 잡혀가시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평화와 더불어 사랑도 받았고 기쁨도 받았다.

이제 사랑을 나누어 주라 하시네.

 

한 번 더 성경을 쓰거나 읽고 싶다.

이젠 제대로 뜻을 음미해가면서...

노안으로 눈이 아프지만 않으면 좋으련만...

 

 

-사랑과 은총을 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찬미합니다. 찬양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성경쓰기를 망설이시는 분께...

이 글을 드립니다. 

망설이시지 말고 시작해보세요.

그리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은총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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