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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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초◆ 인쇄

한자 復活∼
영어 paschal candle
독일어 Osterkerze

   성 토요일 부활 전야제에서 특별한 의식과 함께 축성된 초. 예수 그리스도부활상징하는 것으로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으며 보통 밀랍(蜜蠟)으로 만들어진다. 벌들은 초대 교회시대부터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겨져 교부들은 벌을 동정 성모상징으로, 이 벌들의 밀랍으로 이루어진 밀초는 예수 그리스도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부활초의 기원은 갈리아 전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중세에 성지 행렬, 십자가 경배, 무덤 조배(朝排) 등 복잡한 성주간 전례가 도입될 때 빛의 상징으로 부활 전야제에 도입되었다. 부활초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으며, 십자가 위에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A)가, 십자가 밑에는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Ω)가 씌어져 있고, 그 해의 연수가 표시되어있다.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를 기념하기 위한 다섯 개의 상흔(傷痕)이 십자가 끝부분과 중앙에 있는데 예전에는 여기에 향로 덩어리를 넣었다.

   사제가 부활초를 새 불에서 점화하여 제단 앞까지 행렬하는 동안 '그리스도의 광명'(Lumen Christi)이 노래된다. 신자들의 초가 부활초에서 차례로 점화된 뒤 부활초는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워지고 '부활찬송'(Exultet)이 노래된다. 사제는 이날 부활초를 성세수에 잠그면서 성세수를 축성한다. 부활초는 부활시기 동안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워져 미사성무일도 등 전례가 거행될 때 켜진다. 부활초는 관습적으로 '예수승천 대축일' 미사복음 선포 후 꺼졌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쇄신전례력에서 부활시기가 '성령강림'으로 끝나게 되자 부활초도 '성령강림 대축일'까지 켜두게 되었다. 그 후는 적절한 곳에 보관하여 영세식이 있을 때마다 불을 켜도록 하여 영세자들의 초를 부활초에서 점화시킨다. 장례미사에서도 시신을 제단 가까이 인도하고 또 전송할 때 사용된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