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검색
※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사욕편정◆ 인쇄

한자 邪慾偏情
영어 concupiscence

   천주교 용어로서 이 '사욕편정'이라는 옛 말은 오늘날말로 바꿔보자면 '욕정'(欲情)에 해당한다. ≪한불자전≫에 따르면 '邪慾偏情'(사욕편정)이란 ① 음욕(concupiscence), ② 방종(immortification)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다시 풀이하면, 같은 조건에 처해 있는 사람 사이에서 자제력을 잃고 행하는 불의, 편파적인 짓, 또는 그러한 생각이나 습관 따위를 지칭한다. 정리(正理)에 어긋난 온갖 정욕, 즉 욕정이라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이성(理性)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원죄(原罪)의 결과로서 인간성이 죄에 기울어져 있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욕정은 상상이 쾌락이라고 그려주고 있는 것을 향해서 움직이며, 괴로움이라고 그려주고 있는 것으로부터는 멀어지려는 감각적인 욕구의 자발적인 몸짓이다. 그러나 욕정에는, 교만과 야심과 질투같은 억제를 결하는 의지의 욕망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concupiscence'는 라틴어 con[전면적으로] + cupere[바람] 또는 con-cupiscentia 즉 '바람, 욕망'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리하여 '눈의 욕정'이라 할 경우는, 불건전한 호기심과 현세의 물질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가리키며, '육신의 욕정'이라 할 때는, 관능적인 쾌락에 대한 절제 없는 애착을 지칭하게 된다. 금전에 대한 과도한 애착이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손에 넣고 싶다는 욕망이나, 자기의 야심을 채우기 위하여서만, 또는 자기의 교만심 때문에 재산을 손에 넣고자 하는 바람을 말하며, 덕의 실행을 쉽게 해주며 정당한 욕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하느님이 정해주신 목적과 유리되어 있을 경우, 그것은 절제없는 육욕(肉慾)이 되는 것이다.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