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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직해◆ 인쇄

한자 聖經直解

   한역서학서(漢譯西學書). 포르투갈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디아스(Diaz, 陽瑪諾, 1574∼1659)의 저술로 1636년 북경(北京)에서 전14권이 초간(初刊)되었고 그후 1642년과 1790년 북경에서, 1866년과 1915년 토산만(土山灣)에서 중간(重刊)되었다. 내용은 주로 복음성서의 해설을 위주로 하여 교회력에 따른 주일(主日)과 축일(祝日)의 복음성서를 한문(漢文)으로 번역하고 주해(註解)를 붙였는데, 주일축일은 각각 한 장(章)을 이루고 있고 각 장은 해당 주일이나 축일성서구절을 풀이한 부분인 '성경'(聖經)부분과 그날의 성서구절을 읽은 후 묵상을 준비하기 위한 부분인 '잠'(箴)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1784년 교회 창설시기를 전후하여 전래되었고, 교회 창설 직후 최창현(崔昌顯, 요한)에 의해 일부가 한글로 번역되었다. 그 뒤 계속 필사(筆寫)되어 전해 오다가 신교(信敎)의 자유가 허락된 후, 1892년에서 1896년까지 5년에 걸쳐 전 9책의 활판본(活版本)이 간행되었다. 그러나 이 때 간행된 한글본 ≪성경직해≫는 한문본 ≪성경직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문본 ≪성경직해≫에서 일부, 1740년 북경에서 간행된 ≪성경광익≫(聖經廣益)에서 일부를 취해 하나로 편집한 것이다. 한글본 ≪성경직해≫는 우리나라 교우들에게 알맞게 만들기 위해 한문본 ≪성경직해≫에서 복음성서의 해설을 위주로 한 '성경'과 '잠'부분을 취하고 ≪성경광익≫에서는 성서의 생활화와 실천을 위주로 한 '의행지덕'(宜行之德)과 '당무지구'(當務之求)부분을 취하였다. 그래서 한글본 ≪성경직해≫는 한때 ≪성경직해광익≫으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한편 한글본 ≪성경직해≫를 1887년부터 번역이 시작된 개신교 측의 성서와 비교해 보면 문체와 문장의 구조면에서 한층 아름답고 세련되어 있다.

   [참고문헌] 조화선, 셩경직해 연구, 崔奭祐神父 華甲紀念 韓國敎會史論叢, 한국교회사연구소, 1982.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