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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요일◆ 인쇄

한자 聖土曜日
라틴어 Sanctum Sabbatum
영어 Holy Saturday
[관련단어] 성삼일 

   부활주일 전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무덤에 계심을 기억하는 날. 제단은 벗겨진 채 미사도 드리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토요일과 부활 주일 사이의 밤 동안에 성대한 부활성야제를 거행하였다, 성서 비유의 종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을 기다리는 밤이다(출애 12:44 참조). 복음(루가 12:35)의 권유대로 초대교회 시대에는 이 밤을 깨어 기념했었다. 그러나 서방교회에서 10세기에 전례 거행이 오후로, 14세기에 오전으로 소급되어 부활 첫 미사를 아침에 드리게 되는 등 그 의미를 잃게 되었다. 그래서 교황 비오 12세가 1951년, 성주간 전례를 개정함으로써 부활성야제가 밤으로 복원되어 의미를 되찾게 되었다. 즉 모든 전례는 밤중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해가 지기 전에 시작해서는 안되며 다음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부활성야제는 시대에 따라 여러 가지 변화와 수정을 거쳐왔으나 근본적인 바탕은 같다. 로마 전례에 있어, 사제는 백색의 제의(祭衣)를 입고 성당 밖에서 새 불을 축성하고, 새로 마련된 부활초십자가와 희랍 문자의 첫 글자인 'A'(알파)와 마지 막 글자인 'Ω'(오메가), 그 해의 연수를 표시하고 초에 패어있는 구멍에 향덩이를 하나씩 순서대로 꽃은 뒤 새 불에서 부활초에 불을 켠다. 부제 혹은 사제는 불이 켜진 부활초를 들고 모든 불이 꺼진 캄캄한 성당 안으로 행렬하여 들어오며, 제단에 도착할 때까지 '그리스도의 광명'(Lumen Christi)이 세 번 노래된다, 성당 안의 모든 불이 켜진 다음 사제부활초사제석 중앙이나 독경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세우고 분향한 뒤 모든 이가 촛불을 켜들고 서 있는 가운데 부제가 '부활찬송'(Exultet)을 노래함으로써 빛의 예식은 끝난다. 이어 말씀의 전례로 구약에서 7독서(제3 독서는 의무적), 신약에서 독서 하나, 모두 8독서를 낭독하는데, 사목적 이유로 독서의 수를 줄일 수도 있다. 독서 후에는 응답 시편(층계송)이 뒤따르고 마지막 독서 후에 성대한 알렐루야가 노래되며 부활에 관한 복음이 낭독된다. 곧 성세 예식으로 넘어가 성세수 축성이 시작되는데 모두들 무릎을 꿇고 '모든 성인호칭기도'를 노래한다. 성세수를 축성한 후 성세식이 거행되고 만약 주교가 참석해 있다면 성인 영세자들이 견진성사도 받을 수 있다. 만약 성세식이 없다면 간단한 성수 축성과 함께, 집전 사제의 질문에 답함으로써 신자들은 성세 서약을 갱신하게 되며, 사제는 새로 축성성수신자들에게 뿌려 강복한다. 이어 성찬의 전례가 거행되고 모든 예절은 끝이 난다. (⇒) 성삼일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