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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 성사◆ 인쇄

한자 病者聖事
[참조단어] 병자 영성체

   1. 의의 : 병자 성사는 병이나 사고, 노쇠 등으로 ‘죽을 위험이 있는’ 신자에게 사제전례서에 따라 축성된 기름을 바르며, 주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구원해 주시도록 기도할 뿐만 아니라, 믿음을 더욱 견고케 하고 위로를 주는 성사이다(1베드 5,10).

   병자 성사야고보서(5,14)에 근거한다. 따라서 분명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다. 그리고 이 성사는 초대 교회 때부터 인정해 왔으며, 3세기 오리게네스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뿐만 아니라, 동방 교회에서도 이 성사를 행해 왔다.

   2. 은총 : 특히 이는 성화 은총을 더해 주며, 병자가 이미 고해 성사를 볼 수 없을 때는 이 성사로써 죄의 사함도 받는다. 또한 이미 사함을 받은 죄의 흔적을 없이하고(임종 전대사), 죽음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유혹이나 임종의 고민을 이겨 낼 힘도 주며, 하느님의 뜻이라면 병자의 건강도 회복시켜 주는 성사이다(야고 5,1-6).

   이 성사는 죽어 가는 사람만 받지는 않는다. 죽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어,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자가 사제를 청하는 이유는 임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성사를 통해서 고유한 은총을 받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당사자는 성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병고는 그리스도고통죽음에의 참여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평화영광을 체험하게 한다. 그렇다고 병자 성사만이 유일하게 구원을 얻기 위해 필요한 성사는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성사로도 생명 은총(상존 은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예절 : 병자 성사생명이 위독한 신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사제는 병자에게 도유 기도로써 병자의 고통을 가볍게 하고 그들을 구원해 주시도록 주님께 청한다. 그리고 성목요일축성한 병자 성유를 죄악의 길로 이끈 이마와 양손에 십자가를 그리며 바르면서 기도한다.

   병자 성사의 예절은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사제는 먼저 성수를 뿌리며, 그 집과 그곳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한다. 2) 고해 성사나 고해 성사를 받을 수 없으면 고백 기도를 함으로써 하느님용서를 청한다. 3) 사제는 환자의 머리 위에 안수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병자에게서 악령의 힘이 사라지도록 기도한다. 4) 병자에게 병자 성유를 바르며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도록 하느님자비를 구한다. 그리고 병이 낫고 모든 죄가 사해지며 영혼이 건강을 얻도록 기도한다. 5) 사제는 기도 후 강복한다.

   이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은 죽음 직전에 사제를 청하지 말고, 어느 정도 의식이 있을 때 성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통회하며 용기희망을 갖도록 한 다음 청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고백하고 병자와 일치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특히 고해 성사를 먼저 받도록 하며, 받을 수 없을 때는 죄를 깊이 뉘우치도록(완전한 뉘우침) 한다. 그리고 병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적어도 전에 암암리에 이 병자 성사 받기를 원했는가를 살펴 청해야 한다.

   4. 준비 : 성체를 모실 때는 병자가 믿음 소망 사랑의 마음으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생각을 갖게 함으로써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병자 성사나 병자 영성체는 먼저 구역장이나 반장을 통해서 본당 신부에게 청하고, 사제성체를 모시고 오기 전에 미리 주변을 깨끗이 한다. 그리고 상이나 책상, 흰 보자기, 십자 고상, 초, 성수 및 성수채, 성서, 성가책, 기도서, 냉수, 숟갈, 탈지면, 휴지 등도 준비해 두어야 한다. 또한 병자의 상태, 병명, 의사의 진단 결과, 조당과 냉담 여부도 사제에게 자세히 알려야 한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