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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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경◆ 인쇄

한자 聖號經
[참조단어] 십자가

   1. 의의 : 성호란 십자 성호(十字聖號)의 준말이며, 성호경이란 십자(十字)를 그으며 성부 성자 성령(천주 성삼위)을 부르는 기도이다. 이로써 교회전례를 거행할 때나, 신자들이 사사로이 기도할 때, 언제 어디서나 신자임을 나타낸다.

   이는 천주 성삼위에 대한 신앙, 그리고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고백하는 단체의 상징이며 기도이다. 이처럼 성호경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나타내며, 가장 널리 알려진 상징으로, 십자가죽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삼위 일체신앙고백한다.

   2. 성호경과 은혜 : 초세기에는 이마에 손가락으로 십자를 그었다. 3세기에 테르툴리아누스는 “우리의 모든 일에 있어서 방에 들어서거나 나갈 때, 잠자리에서나 식사 때, 밤에 불을 켤 때, 책을 읽거나 책상에 앉을 때,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에 우리는 이마에 십자가를 긋는다”(De Corona 3장)라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성호경을 함으로써 자신의 생활 전체를 성삼위의 하느님께 봉헌해야 한다. 이 기도는 짧으나 준성사이다. 성호경은 악마로부터 구해짐과 구원하느님 자비의 표지이며 신앙인의 상징이다. 또한 “…의 이름으로”는 어명(御命)의 뜻이다. “주님,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였더니 마귀들까지도 저희에게 복종하였습니다”(루가 10,17).

   따라서 성호경은 특별한 은혜를 받게 한다. 특히 성수를 찍어 기도하면 더 많은 은사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호경의 마지막 행동인 합장(合掌)은 불교의 것과는 다르다. 또한 십자 모양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과 그 고통상징한다. 따라서 경건한 자세로 할수록 더욱 마음과 뜻이 하늘로 들어 올려질 것이다.

   3. 십자 성호의 구분 : 이 십자 성호는 작은 십자 성호와 큰 십자 성호로 나누인다. 작은 십자 성호는 초대 교회 때부터 사용되었으나, 4세기 이후로는 손가락을 모아 편 채, 엄지손가락을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차례로 대어 십자가를 그어 왔다. 지금도 복음을 듣기 전에 우리는 이 작은 십자 성호를 세 번 긋는다.

   주님의 말씀과 행하신 사적(史蹟)을 머리에 잘 담아 깊이 생각하며 간직하겠고, 신자로서 남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겠으며, 말씀과 사적을 잘 따르고 실행하겠다는 다짐으로 세 번 십자가를 긋는다.

   큰 십자 성호는 11세기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펴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두 손을 합장하며 “이름으로. 아멘” 한다. 이 밖에 십자가강복축성 때, 사제가 손으로 긋는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