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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존재◆ 인쇄

한자 神~存在
[참조단어] 상재 상서상제하느님

   1. 의의: 하느님존재는 논리적으로 그 증명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신에 대한 인식은 인간의 노력이나 연구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신의 계시(啓示)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연계, 개인이나 인간 상호 관계를 통한 체험, 혹은 역사를 통하여 다소 알 뿐이다.

   2. 철학적 논리 : 철학자들은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인과율(因果律), 혹은 인과 관계(因果關係)로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 하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반드시 제일 원인(第一原因)이 있고, 움직이는 모든 것은 그것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原動力)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주 만물의 존재나 운행 질서는 결코 우연일 수 없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은 인간초월하는 어떤 존재에 의한 것임에 틀림없으며, 필연적으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초월자, 즉 제1원인이며 원동력인 분에 의한 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나 인간은 유한하다. 그래서 유한한 인간은 무한한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완전 무결하고 전지 전능하며 영원한 분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양심법인간초월하는 존재를 확신케 한다. 언제나 선을 행하며 악을 피하도록 타이르는 분은 진리정의의 원천이신 하느님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인간인간에게 끊임없이 주어지는 하느님은총에 의해 하느님을 체험하게 된다.

   3. 무신론 : 무신론 중에도 신의 존재종교의 제반 문제는 현세에 속하지 않으므로 후세에서나 알 수 있기에 복잡하게 따지지 말고, 또 따져 봐야 알 수 없으므로 접어 두자는 소극적(消極的)인 무신론을 주장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에 완전히 선을 긋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보이지 않아도 있고, 보지 않고도 믿고 아는 것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비판적(批判的)인 무신론인간이 신을 인정하고 추구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두뇌이기 때문에, 신은 인간의 지성을 초월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신이나 종교인간이 생각해 낸 결과이므로, 인간의 생각이 소멸하면 신은 없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또한 적극적(積極的)인 무신론은 신이 없거나, 있으면 죽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불신론(不信論)이다. 그래서 신이 있다면 인간에게서 추방해야 하며, 사실은 신은 없는데 인간이 공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기에 쓸데없이 인간이 공상을 하는 기회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공산주의자들은 유신론자들을 죽이고 유물 사관(唯物史觀)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 유물론

   이들은 인간의 머리에서 신을 쫓고 자신들이 신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물질 만능주의를 만연케 하였으며, 결코 자신들이 절대자가 될 수는 없었다.

   그들에게는 상대가 있게 마련이었고, 상대와의 다툼은 비극으로 결말을 맞게 되었다. 이는 오히려 인간의 무상함과 유한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무한하고 절대자하느님존재를 더욱더 확실하게 입증했을 뿐이었다.

   4. 유신론 : 유신론자(有神論者)들은 인간을 제거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그 안에서 신을 발견한다(요한 1,1). 그래서 인간을 중심으로 제1원인인 하느님존재를 인식하였다. 또한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결국 스스로 자신을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자기 존재의 의의까지를 부정하는 불신의 결과를 가져오게 됨을 깨달았다.

   이러한 신에 대한 증언은 바로 계시(啓示)에 의한 것이었다. → 계시

   창세기(14장)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의 칭호를 기록하고. 여기서 하느님초월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내재적인 존재임을 알린다. 그리고 그분은 오직 유일한 분(이사 45,1-8; 예레 10,10-12)이시고, 전능하시며 만물을 초월하시고(예레 32,17; 시편 135; 이사 35장), 영원하시다(애가 5,17-20; 시편 39).

   또한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무한하신 분(1열왕 8,27; 예레 23,24)이시며, 영(靈)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괄하시고(지혜 1,7), 지혜로우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질서 있게 안배하며(지혜 8장), 우리의 능력을 초월하신다(시편 139; 욥기 42,2).

   요한 복음(8,48-54)에 의하면, 하느님은 구약에서처럼 살아 계신 참 하느님이시다. 그리고 우리 주 그리스도의 아버지시고(히브 1,1-2),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분이시다(갈라 4,4). 또한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다(마르 14,36). 이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가장 친밀한 부자 관계를 나타낸다.

   초대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능력과 현존을 자유용서, 일치나 평화 그리고 사랑의 실천 등을 통하여 체험하였다. 이로써 그들은 성령의 선물을 깨달았고,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주님으로 깨달았으며(1고린 12,3), 또한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성령을 나누시며, 예언적, 구원적 사명을 나누심을 깨달았던 것이다(요한 20,21-23).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