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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봉사◆ 인쇄

한자 葬禮奉仕

   1. 임종 봉사 : 신자는 마땅히 임종하는 자의 구원을 위하여 봉사하고,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며 유족들을 위로해야 한다. 그래서 임종 봉사(臨終奉仕)는 먼저 눈물을 흘리며 우는 소리를 내어, 임종자의 마음이 혼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전에는 임종자로 하여금 “예수 마리아!”를 부르도록 하였으며,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봉사자가 대신 조용히 불러 주었다. 그리고 완전히 숨을 거두면, 깨끗한 솜으로 코와 귀를 막고 눈을 감기며 입을 다물게 한 다음, 수족을 제자리에 정돈하고 손은 가슴 위에 십자형으로 놓은 다음 묵주십자가를 잡도록 한다.

   또한 임종자의 머리맡에 상을 놓고, 그 위에 십자가, 초, 성수, 성수채 등을 차려 놓는다. 그리고 교회에 알린 다음 위령 기도를 바치며, 상황을 봐서 위령 미사를 신청하도록 한다.

   2. 장례 예절 : 염, 입관 등을 행할 때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수의, 상복, 장막 등은 신앙인의 표양을 보이는 데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밤샘 기도는 상가에 폐가 되지 않도록 하되, 상황을 봐서 계속한다면 좋을 것이다. 또한 장례 준비를 할 때, 신자는 상포나 관, 영구차 등에 너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삼일, 대축일, 사순절이나 부활절의 모든 주일에는 장례 미사를 드릴 수 없으므로, 다른 날 따로 드리도록 권한다. 그러나 말씀 전례고별 기도는 반드시 해야 한다.

   화장(火葬)의 경우, 자신의 시체를 화장해 달라고 청했을 경우, 그것이 신자 생활에 어긋나는 이유에서 청한 것이 아니라면, 1963년 5월 교황청 검사 성성에서 반포한 훈령(2-3항)에 따라 예식을 거행한다. 그런데 묘지, 경당, 무덤 앞에서의 예식을 화장 건물 안에서도 거행할 수는 있으나, 나쁜 표양종교적 무관심만은 지혜를 다해 피해야 한다. → 화장

   3. 상가 봉사 : 신자들은 죽은 이하느님께 맡겨 드리고, 참석자들에게는 파스카 신비와 부활에 대한 신앙을 길러 주고, 사랑과 위안을 주며, 슬퍼하는 이들이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신 앞에서 먹고 마시거나 소란을 피우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교우가 죽으면 반드시 교회의 예식대로 장례를 치르도록 해야 하나, 상주가 이를 받아 주지 않으면 성물을 거두고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장례 미사 외에 위령 미사, 주년 미사 등의 봉헌을 권유하되,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가에서는 시신 앞에 성수를 뿌리며 “주님, 쭛쭛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위령 기도를 마친 다음에도 다시 성수를 뿌린 다음, 상주에게 인사한 후 객청으로 물러난다.

   시신을 염할 때는 혹시 살아 있을 수 있으므로, 오랜 병고 끝에 숨진 이는 6시간, 졸지에 죽은 이는 12시간이 지난 뒤에 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냄새가 날 정도로 죽음의심 없으면 그 안에라도 행하도록 한다.

   염하기 전후에는 상주가 먼저 성수를 뿌리고 나면, 신자들도 따라서 각각 성수를 뿌린다. 또한 공동으로 위령 기도를 할 때는 상가의 모든 교우가 함께 하도록 한다. 교우들은 사랑의 덕을 실천하는 표양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4. 운구 및 장지 봉사 : 장사에는 마땅히 교우가 운구하고 위령 기도성가를 부른다. 그러나 운구는 너무 급히 하지 말고 신중하고 엄숙하게 해야 한다. 육체는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궁전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운구할 때는 발이 앞쪽으로 가게 하고, 하관 예식에 필요한 사람도 같이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때 타인의 묘에 성묘하는 것은 예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행렬, 도묘, 하관 때는 위령 기도성가를 부른다. 이때 곡(哭)은 기도하는 데 지장을 가져오므로 삼가도록 한다. 또한 장례 예절 중 음식을 금하는 것은 아니나, 절제하는 것은 좋은 표양이 될 것이며, 조상에 대한 예의도 된다.

   또한 장례를 잘 지냈다고 효도를 다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 교회가 정한 시기위령 기도위령 미사봉헌하도록 하고, 교우가 죽으면 즉시 모두에게 알려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매우 좋은 일이다.

   대개 관(棺)은 “+신자 (본관, 성)씨 세례명(이름)지관”이라고 세로로 쓴 명정(銘旌)을 덮는다. 그리고 비석에는 “+신자 (본관, 성)씨 세례명(이름)지묘”라고 쓰나, 예전에는 십자가형의 비석에 가로 양날개에 “대복 부활(待伏復活)을 두 자씩 나누어 쓰고” 세로는 “+신자 (본관, 성)씨 세례명(이름)지묘”라고 새겼다.

   그리고 예비 신자대세자도 장례는 신자와 같이 교회의 예절로 하는 것이 좋다. 그들도 주님을 믿었으며, 장례 예절은 신앙 전파에 가장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한 장례 예절이나, 문상을 갈 때, 그리고 화장하려 할 때는 예식서, 기도서를 미리 보아 잘못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