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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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인쇄

한자 祭祀
[참조단어] 미사 성제십자가 일곱 말씀

   1. 의의 : 이는 희생 제사, 즉 미사 성제를 일컫는다. 본래의 뜻은 ‘거룩하게 만든다’이다. 이는 하느님의 최상권에 승복하고, 인간이 그분에게 예속되어 있음을 인식하는 표로, 정당한 제관을 통해서 어떤 물건, 즉 감각할 만한 어떤 것을 파괴하거나 다른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이다.

   이때 봉헌되는 물질은 봉헌물(祭物, 禮物), 혹은 희생 제물이라고 한다. 따라서 제사는 제관, 제물, 봉헌 등 3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제사는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구나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자기의 사랑을 선물로 표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느님흠숭하는 데에는 외적 요소 자체도 중요하다.

   또한 우리는 어른에게 존경을 표시하며 만일 도움을 받았다면 당연히 감사의 뜻을 나타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상해 드렸다면 용서를 청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용서를 청하며 감사를 드리고 필요한 은총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를 위해 인간하느님경신례인 제사를 드리는 것이다.

   2. 유래 : 인간의 최초의 제사는 카인과 아벨의 제사이다. 그러나 카인의 제사는 갖추어야 할 마음의 준비가 없었기에 하느님께서는 제물을 받지 않으셨다. 노아는 가족들이 홍수에서 구원되었기에 감사의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살렘의 왕이며 사제였던 멜키세덱은 적을 쳐 이기고 감사의 뜻으로, 하느님께 빵과 포도주로 제사를 올렸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제물하느님께 바치려 할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순명함을 기뻐하시며 양을 주시어 제사를 드리게 하셨다. 그리고 그 후손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해방될 때, 어린양을 잡아 문설주에 바른 집은 천사가 그냥 지나갔고 그렇지 않은 집은 모두 죽였다.

   이처럼 그냥 지나감을 ‘파스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이 이 해방을 기념하여 드리는 제사도 해방절, 파스카라고 한다. 그리고 이처럼 이스라엘이 노예 생활에서 풀려 나온 후,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고 피로 맺은 계약의 제사를 드렸다.

   3. 제사의 형식 : 구약 시대의 제사에는 혈제(血祭)도 있었다. 이는 어린양, 숫염소, 소, 비둘기 등을 죽여, 그 피로 드리는 제사였다. 신약 시대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드리신 제사도 이에 속한다. 또한 하느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뜻으로 드리는 제사도 있었다. 노아, 멜키세덱, 아브라함 등이 드린 제사가 이에 속한다.

   그 외에도 죄를 지었을 때, 보속의 행위로 드리는 제사로 파스카의 제사가 이에 속한다. 또한 하느님계약을 맺는 표로 드리는 제사로 평화제가 있었으며, 모세의 제사가 이에 속한다. 또한 밀가루, 유향, 누룩 없는 빵, 포도주 등으로 드린 무혈제(無血祭)와 짐승 등을 죽여 모두 태움으로 드린 제사, 즉 번제(燔祭)도 있었다.

   신약 시대 제사로는 그 어느 것이든지 속죄를 하거나 하느님의 총애(寵愛)를 얻지 못했고, 무한하신 하느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지 못했다. 다만 예수께서 세상메시아로 오시어, 한 인격에 결합된 천주성과 인성을 가지므로 모든 제사의 효과를 얻게 하였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