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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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인쇄

한자 統一敎
[참조단어] 신흥 종교

   1. 의의 : 통일교(The Unification Church)의 공식 명칭은 ‘세계 기독교 통일 신령 협회’이다. 그리고 신자들은 문선명 추종자라 해서 무니(The Moonies)라고 한다. 이들은 종교, 정치, 경제, 언론, 출판, 교육, 학술,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 교주 : 창시자 문선명(文鮮明)은 1920년 평북 정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경성 상공 학원에 진학하였다. 그는 10세에 개신교에 입교하였고 16세 때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한다. 이름은 용명(龍明)이었는데 용은 사탄을 뜻하므로 선명으로 개명하였고, 일본의 한 공고(工高)에 입학하였으나, 2차 대전으로 조기 졸업하고 파주의 김백문이 지도하는 기도원에 들어갔다가 퇴원하여, 집회소를 운영하였다.

   3. 원리 강론 : 통일교 경전인 원리 강론은 김백문의 저술 내용과 흡사하다. 그는 1946년 월북하여 평양에서 자신의 교리를 전하였다. 이때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그가 하늘의 음성을 듣고 몽시를 보았으며, 방언과 예언을 하며 옆 사람의 심령을 뚫어 보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1948년 사회 질서 문란 혐의로 구속당하였으며, 계시를 빙자하여 본처를 두고 여신도와 강제로 결혼하여 고발당하기도 하였다. 1950년에는 유엔군의 진주로 출옥하여 부산의 범냇골에 토담집을 마련하고 원리 강론을 집필하였다. 이곳은 오늘날 통일교의 성지신도들의 순례지이다.

   4. 교회 창립과 가정 : 1954년 피난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 성동구 북학동에 통일교의 간판을 내걸었다. 그러나 여러 논란이 일기 시작하였다. 교리가 기성 교회의 것과 다르고 활동이 정치적 경제적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선명은 41세 되던 해에 본처를 버리고 1960년 18세의 여고생 한학자와 결혼하였는데, 여기서 3명의 자녀가 출생하였다. 그래서 자녀는 이전의 13명과 합하면 모두 16명이 된 셈이다.

   그리고 그의 결혼식 날은 부모님 성혼식 축일로 묵시록의 ‘어린양의 잔치’와 연결지어 기념하고 있다. 또한 그는 참아버지이고 처는 참어머니이며, 자녀들은 인류 최초의 원죄 없는 자녀라고 주장한다.

   5. 교리 : 경전(經典)은 원리 해설을 보완한 원리 강론(原理講論)이다. 이 책의 전편은 총서, 창조 원리, 타락론, 인류 역사 종말, 메시아의 강림과 그 재림의 목적, 부활과 예정론, 그리고 기도론 등으로 되어 있다. 또한 후편은 인류의 역사 과정을 시대별로 구분하여, 하느님섭리인간의 책임 수행 여부를 설명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장과 논리의 밑바닥에 시종 일관 섹스(Sex) 모티브가 강하게 흐른다는 것이다. 사실 그의 통일 강론은 김백문에게서 사사한 것을 유효원을 시켜 부연 확대한 것이다. 이는 신약과 구약을 완성했다는 뜻으로 성약(成約)이라고 한다.

   그들이 문공부에 제출한 공식 교리는 유일신 창조주 하느님인간의 아버지로 믿고, 예수인간의 구주인 동시에 복귀(復歸)된 선(善)의 조상으로 믿으며, 예수가 한국에 재림할 것이고, 인류는 재림하는 예수를 중심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하느님 구원 섭리의 최종 목표는 지상과 천상에서 악의 세력과 지옥을 없애고, 선과 천국을 세우는 데 있음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문선명은 특정 인물을 재림주로 암시하고 있으며, 내밀 교리와 밀의가 있다. 예를 들어 재림주는 문선명, 피가름의 영체(靈體)를 받고, 원리는 성약으로 성서보다 중요하며, 합동 결혼으로 원죄 없는 자녀를 낳을 수 있고, 교주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되지 않으며 예수보다 위대하고, 삼위 일체하느님, 참아버지, 참어머니라는 것이다.

   복귀 원리(復歸原理)는 시조의 성적 타락으로 깨진 하느님의 창조 이상을 회복 실현한다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사탄과 같아서 타락 이전의 본연의 인간으로 복귀하려면 원죄를 벗어야 하는데, 이 원죄는 참 부모로 오시는 메시아에 의해 중생되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재림주와의 육체적 접붙임으로 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하느님은 이미 이 땅 위에 인생과 우주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분을 보내셨는데, 그가 바로 문선명이라는 것이다(원리 강론 17쪽). 이는 문선명이라는 교주가 바로 재림주라는 말과 같다.

   6. 예배(禮拜) : 축일은 ‘하나님의 날’(1월 1일), 문선명과 한학자가 결혼한 ‘부모님의 날’(음력 3월 1일), 만물이 사탄에게 빼앗긴 날이며 포교 시작의 날인 ‘만물의 날’(5월 1일), 신도의 날이며 감사의 날인 ‘자녀의 날’(10월 1일), 교주 신일(음력 1월 6일) 등이 있다. 이날 문선명을 재림주로 숭배하는 예배를 드린다.

   7. 가톨릭의 관점 : 통일교가 시작한 것은 1954년이나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혼음 사건부터이다. 이로 인해 1957년 교주와 4명의 간부가 구속되었고 3명의 학생이 제적되었으며 5명의 교수가 해직되었다. 그러다가 5·16 군사 혁명이 일어나 반공을 국시로 하자, 이에 편승하여 승공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1965년 한일 회담 때는 일본을 내왕하며 산하 기업체를 운영하여 성과를 거두었고, 1960년대에 세계적으로 물결 쳤던 반문화 운동은 이들이 해외에서 터를 잡게 하였으며, 기성 종교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들이 이에 매혹되자, 회생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통일교에 대한 기성 종교들의 태도는 매우 비판적이다. 1985년 교황청 비그리스도국에서는 비록 선의의 이유라 하더라도 통일교가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단체는 참여하지 말라고 하였다. 통일교는 처음부터 혼음과 이단 시비, 청소년 가출, 사상 논쟁, 정치적 스캔들 등 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리고 교주는 일체 베일에 싸여 있으며, 원리 강론은 섹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예배 행위도 사도적 전승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조직마저 교회적인 면이 없고, 어느 하나라도 통일교가 기독교와 같은 것이 없다. 다만 허황된 주장과 무리한 포교 공세에 도처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통일교의 교리와 활동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