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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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지리설◆ 인쇄

한자 風水地理說

   1. 의의 : 이는 산(山), 땅(地), 수세(水勢) 등을 판단하여, 이를 인간의 길흉 화복에 연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지상학적으로 도읍이나 궁택, 능묘 등에 적합한 장소를 점치는 것이다. 이는 국가나 개인의 운명이 자신의 재질이나 노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정기를 어떻게 얻었느냐에 달렸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이는 음양 사상이나 세상의 운수와 인간의 미래를 예언하는 동양 사상인 도참 사상과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는 살아 있는 사람의 거소를 취급하는 양적(陽的) 풍수와, 죽은 자의 거소를 취급하는 음적(陰的) 풍수가 있다. 그런데 전자에는 도읍이나 군현 등의 취락 터와 관련된 양기 풍수와, 개인의 주택과 관련된 양택 풍수가 있다.

   2. 풍수설 : 이는 산, 수, 방위, 사람 등 네 가지 요소를 합하여 길흉 화복을 설명한다. 또 산(龍)을 살펴 산세를 논하며, 명산이나 산수에 감추어진 정기인 용맥을 살피는 간룡법(看龍法)과, 명당 주변의 지세에 관한 이론, 즉 땅속의 생기를 포용하고 음양의 원기를 지닌 바람을 잡아 모으는 장풍법(藏風法)이 있다.

   이 밖에도 산과 물의 조화를 논하는 득수법, 혈을 정하는 정혈법, 혈의 위치에서 본 방위를 청룡(북), 백호(남), 주작(남), 현무(북)로 나누는 좌향론, 혈의 모양을 물체의 형상과 대비시키는 형국론 등이 있다. 여기의 혈(穴)이란 음택(무덤을 사람 사는 집에 비유)의 경우, 시신이 직접 땅에 접하여 그 생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양기의 경우 주거자가 실제 생활하는 것이다.

   3. 교회의 관점 : 이러한 풍수 지리설은 동양적 자연관을 반영하나, 지리 결정론적 사고 방식을 내포하며, 기복적 요소를 띠고 있다. 특히 음택 풍수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기복적 의미만 갖고 있기에, 가톨릭에서는 미신 행위로 배척해 왔다. 왜냐하면 하느님만이 인간 화복을 주재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택 풍수설에서 죽은 자를 명당에 모시고자 하는 것은, 죽은 이에 대한 추모의 정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에 이르러 기복적 성격을 상실한 채 민속의 일종으로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풍수 지리설에 대한 전통적인 엄격한 배격 태도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
출처 : [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