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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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사회과학단체◆ 인쇄

한자 ~社會科學團體
영어 Association of Catholic Social Sciences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마태 5:13-16)이라면 교회교회와 모든 인류가 몸담고 있는 세상, 즉 사회에 대하여 외면하거나 무관심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톨릭 교회역사를 보면 교회만이 완전사회이며 이 세상사회는 불완전사회라 하여, 교회는 가급적 사회사회문제에 대하여 침묵을 지키는 것이 정당하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어 사회 문제는 바로 인간의 윤리문제이기 때문에 교회사회문제에 대해서 발언하거나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현대세계의 사목헌장>을 채택함으로써 교회가 모든 사회문제에 대하여 복음적 입장에서 해명하고 판단하는 것은 교회의 의무라고 규정하였다.(사목헌장 4). 이러한 의미에서 <사목헌장>은 ‘가톨릭 교회사회헌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회의 사회적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일찍이 교회 안에는 신화적 입장에서 사회과학을 조명하기 위한 많은 단체들이 조직되었다. 그 중에서도 1936년 국제사회연구연합회(International Union of Social Studies)가 발족되어 《사회원리강령》(A code of social principles)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가정생활, 시민생활, 직업사회, 경제생활, 단체, 국제생활, 초자연적 생활 등에 관한 가톨릭 교회교리를 체계화하였다. 이 책은 <사목헌장>의 기본적 자료가 되었으며, 이 연구단체는 그 뒤에도 많은 연구를 계속하여 훌륭한 문헌을 발표하였다. 가톨릭 사회과학 연구단체는 국제적인 단체 이외에 국가별도로 많은 단체가 조직되고 있다.

   독일의 ‘사회과학연구소’는 독일주교회의 직속기구로서 독일교회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교회와 사회>(Kirche und Gesellschaft), <가톨릭 사회론>(Katholische Soziallehre) 등 정기적인 학술지를 발간하는 한편 수많은 단행본을 간행하여 독일교회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연구단체에도 좋은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이탈리아 등 다른 서구라파 국가에서도 가톨릭 교회 내에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단체가 조직되어 교회적 입장에서 그 나라의 사회문제를 분석, 식별, 판단함으로써 교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교회의 공식기구로서 사회과학 연구단체가 조직되어 있지는 않으나 일반 사회과학 연구단체나 사회학 연구회와 공동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개신교와 공동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일본은 일찍이 ‘사회문제연구회’가 발족되어 매월 <사회문제>라는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 잡지는 현재 약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일본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과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2년 1월 말에 가톨릭 신자로서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교수들이 ‘한국가톨릭사회과학연구회’를 발족시켜 1년에 두번의 연구 발표회를 개최하고, 매년 몇 편의 논문집을 발간하여 한국 사회가톨리시즘의 관련성을 연구하며 한국 교회토착화사회적 예언직의 수행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국에는 교회 안에 사회과학 연구단체가 모두 조직되오 있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교회가 인류구원의 보편적 성사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교회사회과학과 제휴하면서 이 세상사회복음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며, 그러기 위하여 많은 사회과학 연구단체가 조직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교회, 사회과학 연구단체 및 가톨릭 사회과학자에 의해서 발표된 사회과학적 문헌 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레오 11세의 <레룸 노바룸>(1891), 비오 1세의 <과드라제시모 안노>(1931), <무신론적 공산주의>(1937), 국제사회연구협의회의 《사원원리강령》(1943), 요한 23세의 <어머니와 교사>(1961), <지상의 평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세계의 사목헌장>, 바오로 6세의 <민족들의 발전 촉진에 관한 회칙>(1967), <산아제한에 관하여>(1977), <세계 안의 정의>(1971), <평화를 위한 정의의 활동>(1972), <세계평화와 정의에 대한 교회의 공헌>(1072), <인권과 화해>(1974),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의 <교회와 인권>(1975), 회프너의 《그리스도교 사회론》(1975), 마리탱의《자연법과 인권》(1943), 《인간과 국가》(1956), 하로웰의《민주정치의 도덕적 기초》(1954). (韓庸熙)
출처 : [가톨릭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