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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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실◆ 인쇄

한자 龕室
영어 Eucharistic Dove; Tabernacle

   (1) 그리스도교적 의미에서 감실은 원통형이나 정방형의 형태로 만든 성체용기(聖體容器) 또는 성감(聖龕)이며 성체만을 모셔 두는 곳이다. 감실은 성당의 건축 구조에 맞추어 화려하지 않으면서 견고하고 불투명한 재료로 만들어 고정시키고 잠가 놓아 모독의 위험이 최대한 예방되어야 한다.

  병자들에게 영성체를 해 주기 위해 4세기부터 성체를 모셔 두는 관습이 시작되었다. 감실은 제의방에 두거나 비둘기 형태의 이동식 성감을 제대 앞에 줄로 매달아 놓은 때도 있었다. 16세기부터 성체는 주 제대 위의 감실에 보관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개혁에 따라 모든 이는 교우들이 개인적으로 흠숭기도를 바치기에 적합한, 성당 안에 있는 작은 경당이야말로 성체를 모셔 두는 올바른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측면 제대에 성체를 모시든지, 아니면 성당 안에 고상하고 올바로 장식된 다른 대좌(臺座)나 선반을 설치하여 그곳에 감실을 둘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성체의 현존이 희생 제사제대 위에서 미사성제를 봉헌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감실은 잠가 놓아야 하고 감실 옆에는 성체등이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 감실 안에 성체가 모셔져 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합당한 권위자가 따로 결정한 방식이 있지 않은 이상 감실보로 가려야 한다. 감실보(龕室褓 Tabernacle Veil), 성체등(聖體燈 Sanctuary Light) 참조.

  (2) 영어 tabernacle은 때로 성체를 보관하기 위한 이동식의 작은 금속 용기를 가리키기도 한다. 병자들에게 성체를 모셔 갈 때 이 용기가 사용된 적이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tabernacle은 소성합(小聖盒 Pyx)과 동의어이다.

  (3) 유다인들의 용례에 따르면 감실은 본디 모세가 받은 상세한 지침에 따라 건축된 천막 모양의 성감(聖龕)이나 성소(聖所)였다. 유다인들이 광야를 방황하고 예루살렘성전을 짓기 전, 이 특별한 성소는 당신 백성 한가운데 계시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냈다. 종교적 목적을 위해 세워진 장막에는 내부 성감을 갖춘 내실이 있어 거기에 계약의 궤를 보관하였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