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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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 인쇄

한자 誡命
영어 Commandments

   전례는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회개를 요구한다. 회개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진지하게 양심 성찰을 수반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자신에 관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하느님의 계명들을 제시한다.

  가장 위대한 계명

  가장 위대한 계명은 다음과 같다. “‘온 마음으로, 온 영혼으로, 온 정신으로 네 하느님이신 주님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입니다. 둘째도 비슷합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마태 22,37-39; 마르 12,30-31).

  하느님은 이미 구약성서에서 사랑의 계명을 지키라고 명하셨다(신명 6,4-5).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웃 사랑의 이 계명을 당신의 계명으로 삼으시어 새로운 뜻으로 풍요롭게 하셨고 당신 자신과 형제들이 사랑의 동일한 대상이 되기를 바라시며 말씀하셨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인성을 받아들이신 주님께서는 온 인류를 초자연적 연대로 당신 가족이 되도록 모으시고 사랑을 당신 제자들의 표지로 삼으시며 말씀하셨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평신도교령」 8항). 사랑(Love) 참조.

  십계명

  십계명은 가장 위대한 계명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십계명의 첫 세 계명은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관계(인간이 하느님께 드려야 할 사랑경배)를 규정하고 나머지 일곱 계명은 인간 상호 간의 관계(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정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십계명은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계명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율법(특히 십계명)을 폐기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십계명이란 하느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새겨 주신 기본적인 도덕 규범들을 반영할 뿐이기 때문이다(사도 바오로로마 2,14-6에서 지적하듯이). 보통 가톨릭교회에서 제시하는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1.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6. 간음하지 마라.

  7. 도둑질을 하지 마라.

  8.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교회의 규정(또는 계명)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법을 제정할 권한을 주셨다.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고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마태 18,18). 교회에 부여된 이 같은 권한에는 교회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어겼을 때 벌을 가할 권한이 포함되어 있다.

  교회의 규정이란 말은 주로 가톨릭인들에게 십계명을 준수하게 하며 교리 교육과 양심 성찰에서 사용되는 법을 가리킨다. 규정의 목적은 적어도 공동체의 모든 신도들 사이에 최소한의 일치를 보장하려는 것이다.

  15세기에는 십계명을 본떠 만든 열 가지 법이 있었다. 성 베드로 가니시오는 16세기에 자신의 교리서에 다섯 가지 규정을 열거했으나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는 여섯 가지 규정을 나열하였다. 아직도 국가에 따라 규정을 달리 보존하고 있다.

  미국의 교리서는 제3차 볼티모어 주교회의(1886년)의 규정을 따라 여섯 가지 규정을 제시하였다. 1975년 아메리카 주교들은 「가톨릭 종교 교육에 관한 기본 가르침」을 발표하여 이 규정들을 개정하고 이를 일곱 가지로 제시하였다.

  교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톨릭 신도들이 지켜야 할 어떤 특별한 의무들을 밝혀 왔다. 오늘날 가톨릭 신도들에게 요구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전통적으로 교회의 ‘규정’으로 언급되었던 것들은 별표로 표시하였음).

  1. 주님부활날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미사에 참여하여 하느님께 경배드린다. 안식일영혼과 몸의 쇄신을 방해할 수 있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곧, 필요하지 않은 일과 사업 활동, 불필요한 구매 등)[교회법 1246-1248조 참조].

  2. 성사 생활을 해야 한다. 자주 영성체를 하고 규칙적으로 고해성사를 받는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고해성사를 받는다(심각한 죄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일 년에 한 번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사순 시기 첫째 주일삼위일체 대축일 사이에 영성체를 해야 한다[교회법 989와 920조 참조].

  3. 견진성사를 받기 위해 가톨릭의 가르침을 공부해야 한다. 계속적인 공부를 통해 그리스도에 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교회법 890과 229조 참조].

  4. 교회의 혼인법을 지켜야 한다. 말과 모범으로 자녀들에게 종교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본당 사목구에서 운영하는 학교나 교리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교회법 1063-1072와 796조 참조].

  5. 교회를 강화하고 지원해야 한다. 자신의 본당 사목공동체와 본당 사목사제들, 세계 교회와 교황을 도와야 한다[교회법 222조 참조].

  6. 지정된 날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재와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재를 포함하여 참회해야 한다[교회법 1249-1251조 참조].

  7. 교회의 선교 정신과 사도직에 참여해야 한다[교회법 781조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