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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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인쇄

영어 Christ

   그리스어에서 유래하는 이 용어는 ‘도유된 사람’을 뜻하며 ‘메시아’를 뜻하는 히브리어를 번역한 것이다. 유다 임금은 성유로 도유되었다. 대사제 역시 도유되었다(출애 29,21; 2사무 12,7). 성서에서 그리스도는 미래에 이스라엘을 재건하러 오시는 분에게 주어진 칭호이다(다니 9,25-26).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에게 그리스도란 말을 적용하신 적이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고대하던 메시아로 소개하셨다(마르 14,62).

  최고의 임금이요 사제이며 예언자이신 예수께서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고 메시아이시다. 강생으로 인해 예수께서는 당신의 인간성 안에 고대 예식에서 축성 성유에 의해 상징화된 능력과 부드러움과 기쁨을 충만히 받으셨다. 예를 들어 시편 시인은 임금이신 메시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당신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불의를 미워하시기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하느님께서 기쁨의 기름을 당신 동료들에 앞서 당신에게 부어 주셨나이다”(시편 45,8). 예수님은 이사야의 본문을 당신 자신에게 적용하시며 이 말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명백히 설명하셨다.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과연 주님이 기름 부으셨도다”(루가 4,18; 이사 61,1). 예수께서 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신 것은(루가 1,35) 일곱 가지 은혜를 갖춘 성령 때문이다(이사 11,2 참조).

  초기 교회는 예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선포하였다(사도 2,36; 3,20; 4,26).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칭호는 메시아적인 힘을 잃고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 예수 또는 단순히 그리스도라는 ‘개인적’인 성명이 되었다(1고린 1,13.17; 로마 1,1.6.8). 이어서 경배 때 그리스도란 칭호를 사용함으로써 이 칭호는 예수님을 ‘공경하는’ 이름이 되었다(2디모 1,10; 디도 1,4).

  전례는 예수님의 도유를 모든 신도들에게 전해 준다. 전례는 하느님의 영이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도록 해 준다. 이와 같은 전례 행위를 통해 신도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뜻하는 바를 얻는다. 곧, 그들은 하느님의 성령을 받은 다른 ‘그리스도’, 다른 ‘기름 부음 받은 이’가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 참조.
출처 : [전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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