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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인쇄

영어 Calendar

   음력과 태양력을 한 해의 달, 주간, 일로 구분한 판에 적어 넣은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 경축해야 할 축일들의 이름과 공경해야 할 성인들의 이름이 기재된다. 로마인들의 시민 달력, 곧 율리오 달력은 기원전 45년의 율리우스 시저에 의해 만들어졌고 1582년 그레고리오 달력으로 대체될 때까지 널리 사용되었다.

  율리오 달력은 그리스도교 달력의 기본을 이루지만 율리오 달력에 따른 한 해는 365일 6시간이기 때문에 해가 거듭될수록 6시간씩 첨가하면 그 시간이 너무 많이 불어나 조정이 불가피하였다. 중세 때 이 달력은 전례 시기의 날, 특히 예수 부활 대축일(춘분이 지난 첫 만월 다음 주일로 잡혀 있는)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달력을 개혁하면서 그때까지 합산된 가외의 날들을 없애기 위해 그 해에서 10일(10월 5일이 10월 15일이 되었음)을 삭제하였다. 그는 또한 400으로 나누어질 수 없는 세기년을 제외하고 4년마다 윤년을 두는 현재의 체계를 세웠는데 이는 태양년에 아주 잘 어울리는 한 해가 된다.

  이 밖에도 그레고리오 달력은 신년 초하루를 1월 1일로 복구시켰다. 6세기에 디오니시오 엑시구스는 그리스도교 시대의 시작을 첫해의 3월 25일로 잡았었다(이는 그가 로마 설립에서부터 758년째 해를 753년째 해로 잘못 계산한 결과이다).

  거의 모든 그리스도교 국가들이 곧바로 그레고리오 달력을 받아들였지만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이 달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체한 나라도 있었다. 최근에는 예수 부활 대축일을 위한 특별 주일을 명기하고 더욱 규칙적으로 구성된 그레고리오 달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관한 토론들이 있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세계 달력’이 주일을 포함한 7일로 되어 있고(주간에서 제외되는 날이 없으며) 다른 그리스도교회들이 수락한다면 이 달력에 반대할 이유가 없음을 밝혔다.

  그리스도교 이전의 축일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그리스도교 축일들이 그 축일들을 완전히 대신함으로써 전례력에 나오는 축제일들을 발전시켜 왔다. 사순 시기, 주님 승천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 등의 시작에 영향을 주는 예수 부활 대축일의 날짜에 의해 계산된 축일은 이동 가능한 축일일 수 있다. 이동할 수 없는 축일들은 순교자들과 성인들의 장례 기념일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달력은 우리 주님의 축일들, 신앙의 신비들 그리고 성인들의 이름들을 열거하려고 한다. 교회 전체가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로마 달력 외에도 각 교구, 수도회 그리고 특정 교회는 경신성사성의 인준을 받아 자체의 고유한 달력에 따른 축일을 거행할 수 있다. 국가나 교구 또는 일단의 교구들은 공적 경배에 관한 지침을 제시하면서 해마다 지침서 또는 전례력을 발행할 수 있다. 교회력(敎會曆 Church Year), 오르도(Ordo)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