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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부활 성야◆ 인쇄

한자 復活 聖夜
영어 Easter Vigil

   성토요일 밤에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파스카 신비를 경축하는 밤을 가리킨다. 예식은 주님의 부활과 입문 성사와 연관된다. 부활 성야는 절대적으로 밤에 경축해야 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고 주일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부활 성야 미사가 한밤중 전에 거행된다 하더라도 부활 미사(제4부)를 드려야 한다.

  1. 빛의 예식

  교회의 불은 다 끈다.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화로를 준비한다. 성당 바깥에 준비할 수 없다면 성당 현관에 준비한다. 사제는 회중에게 인사한 뒤에 무덤에서 나와 세상에 빛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상징인 새 불을 축성한다. 사제파스카 초십자가를 긋고 그 해의 연수를 쓴다. 끝으로 사제는 새 불에서 부활초에 불을 켜며 부제 또는 부제가 없다면 집전 사제파스카 초를 받아 높이 쳐들고 ‘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노래한다.

  부활초를 든 부제(사제)를 선두로 모든 이가 성당으로 들어간다. 성당 문에 들어서면 부제(사제)는 멈추어 서서 부활초를 쳐들고 다시 ‘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노래한다. 곧이어 모든 이가 들고 있는 초에 부활초에서 불을 켠다. 부제(사제)가 제단 앞에 이르러 교우들을 향하여 세 번째로 ‘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노래한다. 이어서 성당 안의 모든 불을 켠다. 그다음 사제는 앉는 자리로 가고 부제부활초지성소 중앙에나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꽂아 놓고 모든 이가 촛불을 켜 들고 서 있는 앞에서 부활 찬송인 ‘엑술뗏’을 노래한다. 부활 찬송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신 밤을 찬송한다.

  2. 말씀 전례

  부활 성야에는 구약성서에서 일곱 개의 독서와 신약성서에서 두 개의 독서를 낭독한다. 사목적 이유가 있으면 줄일 수 있으나 적어도 구약에서 세 개의 독서는 읽어야 한다. 아주 긴박한 사유가 있으면 두 개의 독서만 읽어도 되지만 출애굽기 14장만은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독서들은 창조, 아브라함희생 제사, 홍해 바다를 건넘, 새 예루살렘, 모든 이를 위한 구원, 지혜의 샘 그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다룬다. 백성은 응답을 노래하며 주례자의 기도가 끝날 때마다 ‘아멘’으로 대답한다. 예식은 계속해서 대영광송, 본기도, 사도서간, 알렐루야, 복음 그리고 강론으로 이어진다.

  3. 세례성사 예식

  일반적으로 이때 세례성사를 받을 예비신자들을 부르고 사목자들은 세례대로 간다. 예비신자들이 없더라도 세례수축성한다. 예비신자들이 없을 경우 호칭 기도는 생략한다. 세례소행렬하는 동안 호칭 기도를 노래할 수 있다. 행렬부활초를 선두로 그 뒤에 예비신자대부 대모들이 따르고 다음에 사제복사들과 함께 따라간다. 세례소에서, 회중이 세례소를 볼 수 없는 경우라면 제단에서 사제세례수축성한다. 이어서 예비신자들은 개별적으로 마귀를 끊어 버린다는 서약을 한 뒤에 세례를 받는다. 어른들은 이때 견진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이 예식이 완전히 끝나거나 또는 세례성사가 없을 경우 성수축성한 뒤에 곧바로 모든 이가 촛불을 손에 켜 들고 서서 세례성사 때 한 신앙의 약속을 갱신한다. 그러고 나서 사제는 부활수(復活水)라 불리는 축성성수교우들에게 뿌린다. 이어서 복사들이 성수세례대로 옮겨간다. 준성사성수신도들에게 매우 소중한 물이다. 일반적인 신앙고백을 생략하고 곧바로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4. 성찬 전례

  이렇게 해서 예식이 모두 끝나면 예물 준비부터 시작하여 보통 때와 같이 성찬 전례를 거행한다. 빵과 포도주는 새로 영세교우들이 봉헌하는 것이 좋다. 미사의 나머지 부분은 보통 때와 동일하지만 파견알렐루야를 두 번 반복한다.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