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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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나눔◆ 인쇄

영어 Breaking of (the) Bread

   (1) 성서적 의미 : 빵을 쪼개는 것은 구약성서에서 기원한다. 구약성서에서 가장은 식사를 주도하면서 시작 축복을 한 뒤에 빵을 쪼개어 다른 음식에 앞서 빵을 나누어 주었다. 예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신 기적최후 만찬에서 이렇게 하셨다. 빵을 쪼개는 목적은 친교형제애를 표현하려는 것이었다. 성체성사는 처음에 그런 식사와 융합되었기 때문에 ‘빵을 쪼갬’이라는 표현은 성체성사에 적용되었지만 이 표현이 신약성서에 나타날 때마다 반드시 성체성사성사 예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2) 전례적 의미 : 다른 용어인 빵 나눔은 미사주님의 기도평화의 인사를 모두 마쳤을 때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하는 동안 제병을 나누는 것을 가리킨다. 빵 나눔의 목적은 공동체영성체를 위해 아주 큰 제병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려는 데 있다. 회중을 위해 작은 제병이 사용된다 하더라도 큰 제병을 두 조각으로 쪼갠다. 로마 예식에서 사제축성된 빵을 두 조각으로 쪼개어 한 조각을 성반에 놓고 나머지 반쪽에서 또다시 작은 조각을 떼어 내어 그리스도의 피를 담고 있는 성작 속에 떨어뜨린다. 큰 제병이 사용될 때 반드시 빵을 쪼갠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체성사가 일치와 사랑의 표징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것이다. 한 개의 빵이 한 가족에게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다른 예식들에서는 빵을 쪼개는 동작이 여러 형태이다. 동방 예식에서 빵은 네 조각으로 나누고 그중 한 조각을 성작에 넣는다. 모자라비아 예법에서는 제병을 아홉 조각으로 나누고 두 조각을 성작에 넣는다. 이 동작은 한 분이신 주님께서 많은 이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심을 뜻하지만 십자가 위에서 주님의 몸이 난폭하게 쪼개졌음을 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체성사의 전례에는 네 가지 기본적인 동작이 있다. (1) 받음. “예수께서 빵을 잡으시고” 또 “잔을 잡으신 것처럼” 사제예물 준비 때 빵과 포도주와 물을 받는다. (2) 축복. 감사 기도에서 장엄한 아멘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그리스도의 두 번째 동작과 일치한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잔을 잡고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드리며 이들을 축복하셨다. (3) 나눔. 빵을 나누는 세 번째 동작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일치를 뜻한다. (4) 나누어 줌. 당신 자신을 사도들에게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네 번째 동작은 사제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신도들에게 나누어 주는 동작으로 대체된다. 이렇게 해서 빵 나눔이 뜻하는 일치를 실제로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마지막 두 동작은 영성체 예식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성찬 제정이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동작이 아니고 우리에게 그리스도기념하여 동작하게 한 그분의 권위이기 때문에 성찬 제정 때 제병을 쪼개는 것은 성체성사의 네 가지 근본적인 동작을 거행하는 교회의 오랜 전통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일 수 있다. 성체성사(聖體聖事 Eucharist)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