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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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 공경◆ 인쇄

한자 聖心 恭敬
영어 Sacred Heart, Cult of

   예수 성심을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보여 주신 사랑의 상징으로 공경하는 신심을 가리킨다. 이 신심의 참된 대상은 강생하신 말씀이신 하느님의 위격이시며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인 그분의 사랑을 상징하는 예수 성심이다. 성서적 의미에서 마음은 애정의 중심이며 교회와 세상을 위한 아버지와 성령의 사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심께 대한 신심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인성(人性)에 대한 신심에서 유래한다. 그분의 인성은 신적 본성으로 한 위격을 이루기 때문이다. 17세기 성 요한 에우데스와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가 예수 성심 공경을 강력히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성인들이 예수 성심 신심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였다.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의 영적 지도 신부였던 끌로드 드 라 콜롬비에르는 예수회로 하여금 특히 기도의 사도직을 이용해 성심 공경 신심을 장려하도록 이끌었다.

  교황들은 세 개의 회칙을 예수 성심께 봉헌하였다. 1899년 레오 13세는 예수 성심께 헌신하는 신심을 다룬 Annum Sacrum을 반포했으며 1928년 비오 11세는 예수 성심께 대한 배상을 다룬 회칙 Miserentissimus Redemptor를 반포했고, 1956년 비오 12세는 예수 성심께 대한 신심을 언급한 회칙 Haurietis Aquas를 반포하였다. 또한 1965년 바오로 6세는 예수 성심의 전례적 공경에 관해 교황 교서 Investigabiles Divitias Christi를 반포하였다. 이 문헌들은 무엇보다도 배상의 전야 기도, 첫금요일 신심, 예수 성심의 즉위식과 같은 여러 형태의 예수 성심 공경을 다룬다.

  배상 기도

  예수 성심께 바치는 다음의 배상 기도를 외우면 부분 대사를 받고 예수 성심 대축일에 공적으로 이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를 받는다(「대사 편람」 27항).

  지극히 감미로우신 예수님, 주님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셨으나 그들은 이 사랑을 잊어버리고 소홀히 여기고 경만히 여김으로써 갚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님 제대 앞에 엎드려 악인들이 각처에서 당신의 사랑하온 성심을 무관심하게 여기고 능욕하는 것을 특별한 공경으로써 기워 갚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저런 죄악이 있음을 생각하고 지극히 애통하여 먼저 주님의 자비하심을 간구하나이다. 우리가 지은 죄악을 보속할 뿐 아니라 또한 구원의 길을 멀리 떠나 방황하는 이들과 주님을 목자와 으뜸으로 섬기지 않고 불신하는 죄에 빠져 있는 자들과 세례성사 때의 약속을 저버리고 주님 계명의 달콤한 멍에를 벗어 버린 자들이 범한 모든 죄악을 진심으로 기워 갚고자 하나이다.

  이제 저희가 주님을 거슬러 저지른 통탄할 모든 죄악을 기워 갚기를 바라나이다. 그 갖가지 죄악을 헤아리건대 격에 맞지 않는 복장과 행위의 부정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정숙함을 드러내지 못한 모든 잘못, 무죄한 영혼을 부패케 하는 악표와 주일과 의무 축일을 자주 지키지 않았음과 주님과 주님의 성인들을 설독하는 지겨운 능모를 기워 갚기로 결심하나이다. 저희는 또한 현세에서 주님을 대신하는 교황과 사제들을 능욕함과 의도적인 나태나 무서운 모독으로써 사랑의 성사를 속되게 한 것과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권리와 교훈을 항거하는 국가의 모든 공적인 죄도 기워 갚고자 하나이다.

  저희가 피를 흘려서라도 저런 죄악을 다 씻어 버리고자 하나이다. 이제 저희는 하느님 공경에 손상된 것을 기워 갚기 위하여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영원하신 아버지께 바치신 보속과 날마다 주님의 제대 위에서 다시 드리시는 보속을 봉헌하고자 하나이다. 저희는 세상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모든 성인과 모든 열심한 신도들의 보속과 합하여 당신께 봉헌하고자 하나이다. 저희는 주님이 주시는 은총에 힘입어 주님의 지극한 사랑을 소홀히 한 죄와 과거에 저희와 다른 이들이 범한 죄를 참으로 기워 갚고자 하나이다. 그리하여 저희는 신앙을 견고히 하며 행위를 결백히 하고 복음의 계명을 완전히 지키며 특히 애덕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하나이다. 다른 이들이 주님을 능욕하지 못하도록 힘써 애쓰며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이 주님을 따르도록 하리이다.

  구하오니 지극히 인자하신 예수님, 배상의 모범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이 보속 기도를 받으소서. 또한 저희들로 하여금 죽기까지 주님을 충성으로 섬기게 하시며 저희에게 끝까지 항구하는 큰 특은을 주시어 마침내 저희 모두가 영원한 고향에 이르게 하소서. 주님은 거기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기도의 사도직(祈禱~ 使徒職 Apostleship of Prayer), 예수 성심 대축일(~聖心 大祝日 Sacred Heart, Feast of), 즉위식(卽位式 Enthronement), 첫금요일 신심(~金曜日 信心 First Friday Devotions) 참조.
출처 : [전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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