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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세례성사◆ 인쇄

한자 洗禮聖事
영어 Baptism

   어른 입교 예식에서 세례성사는 첫 번째로 받는 성사이며 다른 모든 성사들로 들어가는 길을 트는 문이다. 세례성사는 모든 죄를 물로 씻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태어나 거룩해지도록 하며, 이 성사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교회의 한 지체가 되게 해 준다. 사람은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죄의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간다. 세례성사 예식은 부활의 기쁨을 반영해야 한다.

  세례성사가 유효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채워야 한다. (1) 예식 중에 물로 씻는 대목이 있어야 한다. (2)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를 부르면서 “나는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 하고 말한다. (3) 이를 통해 교회 안에서 세례를 받는 것이라는 주례자지향이 있어야 한다.

  세례의 효과

  세례의 효과 또는 세례의 은총원죄와 본죄의 용서는 물론 죄로 인한 모든 벌이 사해지고 신앙희망사랑의 덕을 포함하는 하느님은총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 한 지체가 된다는 것이며 그는 가톨릭교회에 들어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제직은 그에게 주례자와 함께 공동으로 성체성사봉헌할 능력을 부여한다. 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는 세례의 인호(印號)가 새겨지는데 이 영적 표지는 신앙을 잃는다 하더라도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모든 성사들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세례성사는 이미 받은 은총을 증가시키고 계속해서 영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해 주는 다른 성사들을 받을 자격을 부여한다.

  세례성사의 정상적인 주례자는 주교, 사제, 부제이다. 부제나 사제가 없는 상황에서 죽을 위험이 있는 때에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더 나아가 올바른 지향을 가진 모든 이가 세례성사를 줄 수 있다. 어른들이 교회에 입문할 때에는 먼저 그들에게 올바른 교리 교육을 시켜야 한다. 부모대부 대모, 친지들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은 세례성사를 거행할 때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세례 때 쓰는 물은 깨끗한 자연수여야 하며 필요하다면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물은 축복해야 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한다는 것을 상징하는 데 더 적합한 침수 세례나 물을 붓는 주수 세례를 모두 허용한다. 세례대가 놓여 있는 세례소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만큼 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세례소 밖에서 해야 할 어떤 예식들은 일반적으로 참석한 회중에 맞추어 교회 안의 여러 곳에서 거행된다.

  주교회의에서 관련 규정을 만들 수 있다. 예식을 거행할 때 세례 집전자는 환경에 따라 예식서에서 허용되는 예식을 자유로이 선택을 할 수 있다.

  부모는 자연적인 관계로 인해 대부 대모 이상으로 세례성사에서 중요한 직무를 갖는다. 예식을 거행하기 전에 예식에 참석할 부모들을 적절히 교육시켜야 한다. 회중과 함께 기도를 바치는 것 외에도 부모는 자기 자녀가 세례 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표현해야 하며, 세례 받는 자녀에게 십자성호를 그어 주고 마귀를 끊어버리며 신앙고백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를 세례대인도하고 초를 손에 들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축복을 받는다. 그리하여 부모는 자녀를 교육할 책임을 떠맡았음을 인정하고 다른 입문성사들, 곧 견진성사성체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히 교육해야 한다.

  어린이 세례를 위한 시간과 장소에 관해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은 죽을 위험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지체없이 곧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밖의 경우에는 출생 후 첫 주간들에 세례를 주어야 하는데 이때 부모는 세례성사에 동참할 수 있고 올바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세례성사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주일미사 중에 거행하여 더욱 많은 공동체가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세례성사

  세례성사는 어린이들을 받아들이는 예식으로 시작된다. 이때 부모대부 대모는 특히 어린이들의 이마에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그 어린이가 세례를 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표현한다. 이어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성서 본문을 읽는 말씀 전례를 거행한 후 짤막한 강론이 있고, 보편 지향 기도(신도들의 기도)를 바친다. 그런 다음 세례성사의 성유도유하기 전에 구마 기도를 바치고 안수한다.

  세례대로 옮겨 가서 주례자세례수를 축성하고 부모대부 대모로부터 죄를 끊어 버린다는 약속을 받고 신앙고백하게 한다. 주례자부모대부 대모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 주례자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곧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을 부르면서 예비신자를 물에 담그거나 머리에 물을 붓는다.

  이어서 주례자는 어린이에게 축성 성유도유하고 흰옷을 걸쳐 주며 초에 불을 켜 손에 들려 준다. 그런 뒤에 귀와 입을 여는 기도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에페타 예식선택 사항이다. 주례자가 계속적인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에 관해 알려 주고 주님의 기도를 낭송하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회중에게 마지막 강복을 하는 것으로 모든 예식이 끝난다.

  죽을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병원이나 집에서 이미 세례를 받았고 그 후 건강을 되찾았다면 어린이를 교회로 데려가 특별한 예식을 받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세례성사 때 이루어지는 예식들에 참여하지만 세례성사를 받는 행위는 반복하지 않는다.

  어른 세례성사

  어른 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입교 예식서」에서 볼 수 있는 전체 입교 예식들의 작은 한 부분일 따름이다. 만약 정상적인 시기에 입교 예식을 거행한다면 부활 성야 때 물 축성을 한 뒤에 이 성사를 거행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세례성사 거행은 「미사 전례 기도서」에 나오는 성사 미사를 사용하여 부활의 정신을 반영해야 한다.

  세례성사의 예식 자체는 다음과 같다. 호칭 기도를 노래하는 동안 예비신자들과 대부 대모들이 세례대 주위에 둘러 서거나 가까이 다가온다. 그러면 주례자세례대에 있는 물을 축복한다. 예비신자에게 사탄을 끊어 버리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세 가지 양식이 있다. 예비신자의 가슴에 예비신자 성유도유한 뒤에 각 예비신자는 신앙고백한다. 곧이어 예비신자에게 세례를 준다. 세례 예식은 예비신자를 물에 잠기게 하는 침수 세례나 예비신자에게 물을 붓는 주수 세례로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견진성사를 거행한다. 심각한 이유로 인해 견진성사를 주지 않을 때에는 이때 예비신자의 이마에 성유도유한다. 새 영세자에게 흰옷을 걸쳐 주는 것으로 예식은 계속된다(때로는 이 예식을 생략하기도 한다). 세례성사의 마지막 부분은 대부 대모부활초에서 옮긴 촛불을 새 영세자에게 주는 것이다. 어른 입교 예식(~入敎 禮式 Rite of Christian Initiation of Adults) 참조.

  피의 세례[血洗]

  세례성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신앙 때문에 순교하였다면 그의 영웅적인 행위는 의화은총을 받기에 충분하므로 그의 모든 죄는 완전히 용서를 받고 곧바로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 일반적 추정이다. 순교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하느님께 완전한 사랑의 행위를 바친 것으로 여겨진다.

  염원의 세례[火洗]

  화세의 경우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 세례를 받겠다는 뜨거운 열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 염원이 명시적으로 표현되었든 표현되지 않았든 간에 - 그 염원으로 그는 성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16항)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자기 탓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분의 교회를 모르지만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영향 아래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영원구원을 얻을 수 있다.” 새로 태어남(Born Again)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