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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외국어, 관련어, 문장으로 검색하세요. 예)부활,사순 시기, liturgy, Missa, 천사와 악마, 종부성사, 그리스도의 탄생,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 등

◆영성체◆ 인쇄

한자 領聖體
영어 Communion

   성찬례의 한 부분이다. 이때 개별 그리스도인들은 성사적 표지로 현존하는, 부활하시고 영광스럽게 되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참으로 일치한다. 거룩한 영성체는 사제와 신도들이 하느님께 봉헌되어 받아들여진 제물을 모시는 행위이다. 하느님의 백성은 영성체를 통해 하느님과 일치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다.

  사리를 분별할 나이가 된 모든 신도는 일 년에 한 번 파스카 시기 동안 영성체할 의무가 있다. 미국에서는 사순 시기의 첫째 주일삼위일체 대축일 사이에 영성체하도록 되어 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도는 그리스도와 유사하게 된다. 거룩한 영성체를 통해 영혼이 그리스도와 맺는 특별한 일치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도록 이끌어 준다. 성체를 모시는 또 다른 목적은 잘못된 열정, 특히 순결을 거스르는 열정을 억제하는 것이다. 또한 영성체는 신도들에게 가벼운 죄에 대한 죄책감을 없애고 이미 잊어버린 죄로 인한 일시적인 벌을 제거해 준다. 끝으로 영성체는 미래의 부활과 복된 삶을 보증해 준다.

  그러나 성체를 모심으로써 값진 결실을 맺으려면 영성체하는 사람의 성실한 준비가 요구된다. (1) 그들에게는 도덕적인 죄가 없어야 한다. (2) 그들은 가벼운 모든 죄를 멀리하고 이를 극복하도록 애써야 한다. (3) 그들은 영성체하기 한 시간 전에 물을 제외한 모든 액체와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4) 그들은 성체성사에 의식적이며 적극적으로, 또 완전히 참여하여야 한다.

  신도들의 영성체는 영성체 난간이나 영성체 장소 또는 영성체 식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양형 영성체

  평신도들에게 거룩한 제병만을 분배하는 대신 양형 영성체(兩形 領聖體)를 통해 축성포도주도 영해 줄 수 있다. 그리스도교 초기부터 12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양형 영성체가 널리 실천되어 왔다.

  최근 여러 상황에서, 특히 성체성사에 대한 평신도들의 새로운 이해와 미사 전례에 충만히 참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양형 영성체를 복구하였다.

  미국의 주교들은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 242항에 열거된 열네 가지 상황 외에 장례 미사, 특별한 가정 미사, 종교적으로나 민사상으로 특별히 중요한 날, 주님 만찬 성목요일, 부활 성야 그리고 평일 미사에 참여한 모든 신도에게 양형 영성체를 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다.

  제병을 축성포도주에 적시거나(적심) 또는 관이나 숟가락을 이용해 양형 영성체를 해 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성작성혈을 직접 마시는 방법을 적극 권하고 있다. 성서의 말씀에서 “받아 마셔라”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양형 영성체(곧 빵과 포도주형상으로 영성체함)의 이점 가운데 몇 가지를 열거할 수 있겠다. (1) 양형 영성체성체성사가 식사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이를 더욱 쉽게 이해시켜 준다. (2) 양형 영성체는 성찬의 식사와 아버지의 나라에서 있을 천상 잔치가 밀접히 연결된다는 점을 더 쉽게 알아듣게 한다(마태 26,27-29 참조). (3) 양형 영성체는 새 계약영원계약이 주님의 피 안에서 실증된다는 것을 더욱 명백히 보여 준다. 또한 양형 영성체구약성서신약성서에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피로 봉인된 동의’라고 말하는 표상들을 강하게 상기시킨다. (4) 양형 영성체는 정해진 시간 간격을 두고 포도주를 마시며 그 사이에 짤막한 기도를 바치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설명했던 종교 의식인 유다 과월절 식사에 미사의 뿌리가 있음을 상기시킨다(1고린 10,16 참조). (5) 양형 영성체는 미사에 특별하고 축제적이며 기쁜 ‘잔치 개념’을 부여한다. 우리는 거룩한 식사에서 죄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예수님과 우리 자신의 부활을 기념한다. 빵은 주요 음식이며 포도주는 축제를 거행한다는 특별한 표지이다.

  손으로 하는 영성체

  미국 주교들은 손으로 영성체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투표를 실시하여 1977년 경신성사성의 인가를 받았다. 본당 사목구 차원에서는 철저한 교리 교육을 계획했고 주교회의 전례 위원회에서는 모든 이에게 양형 영성체에 관해 설명하는 자료를 발간하였다.

  주교회의는 신도들에게 적절한 교리 교육을 시킨 뒤에 손으로 하는 영성체의 시행과 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교구 직권자에게 일임하였다. 연령 제한에 관해서는 아무런 결정이 없었다. 어떤 경우에든 영성체하는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손으로 영성체할 수 있다. 제병축성포도주에 적심으로 성체를 분배할 경우, 축성포도주에 적셔진 제병신도들의 손에 분배해서는 안 된다. 또한 영성체하는 사람이 제병성작에 넣어 성혈을 적신 뒤에 영성체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손으로 성체를 모실 때의 이점을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겠다. (1) 손으로 하는 영성체는 손과 혀를 포함한 ‘몸 전체’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의 선성에 동일하게 참여하며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신 그리스도에 의해 획득된 성성에 참여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요한 1,14-16 참조). (2) 손으로 하는 영성체는 우리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세례성사, 견진성사 그리고 성체성사)를 통해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2고린 6,16 참조), 선택된 민족, 왕다운 제관, 거룩한 겨레(1베드 2,9 참조)가 되었음을 상기시켜 준다. 우리는 깨끗하게 되고 축성되어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나누어 받았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3) 손으로 하는 영성체는 “받아 먹어라” 하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초대에 긍정적이고 인간적으로, 또 납득할 만한 응답을 하는 것이 된다. 우리의 손으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시며 주님과 통교한다. (4) 손으로 하는 영성체는 더욱 성숙하고 어른다운 태도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문화에서 다른 이의 손을 빌어 입으로 받아 먹는 이들은 아기나 장애인들이다. (5) 손으로 하는 영성체는 더욱 위생적이고 편하게 성체를 분배하는 방식이다. (6) 손으로 하는 영성체는 예물 봉헌과 ‘주님을 받아 모심’을 연결해 준다. 미사 때 빵과 포도주를 가져와 봉헌한 바로 그 손으로 지금 변형된 예물을 되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첫영성체

  어린이가 처음으로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을 첫영성체라고 한다. 교황 비오 10세첫영성체할 수 있는 나이를 일곱 살로 정하였다.

  어린이에게 첫영성체를 준비시키는 동안 부모가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부모는 어린이에게 올바른 종교 교육을 시키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부모가 어린이에게 첫영성체 준비를 잘 시키도록 많은 종교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잦은 영성체

  교황 비오 10세는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잦은 영성체와 매일 영성체하는 생활을 발전시켰다. 초기 교회에서는 이런 실천이 아주 통상적인 일이었지만 이단들의 영향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오늘날 이 같은 실천이 점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잦은 영성체와 매일 영성체는 매일의 음식으로 성찬의 빵을 모심으로써 힘을 얻을 필요가 있다는 데 근거한다. 같은 날 다른 미사에 참여할 경우 그 미사에서도 영성체할 수 있다(교회법 917).

  신령성체

  신령성체(神靈聖體)는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모심, 곧 성사적으로 그리스도를 모실 수 없을 때 원의로 모시는 개인 신심이다. 전례 개혁에서는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이 전례 거행의 본질적 부분임을 강조한다. 성체를 모심으로써 그리스도의 실재적 현존과 그리스도와 그분의 지체들 상호 간의 일치가 표현된다. 그렇게 해서 성체성사신도들의 삶에서 지속적인 현존의 원천으로서 영구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령성체를 해야 한다는 옛날의 생각은 불필요하게 되었고 성체성사를 올바로 알아듣는 데 방해가 된다. 미사(Mass), 성체성사(聖體聖事 Eucharist)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