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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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인쇄

한자 恩寵
영어 Grace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하여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을 가리킨다. 은총에는 ① 조력 은총(助力 恩寵)과 ② 성화 은총(聖化 恩寵)의 두 가지가 있다. 조력 은총은 활동(活動) 은총 또는 전이적(轉移的) 은총이라고도 한다. 활동 은총이라고 함은 초자연적 행위를 수행하도록 은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전이적 은총이라고 함은 영혼 안에서 일시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성화 은총은 영혼 안에 머물며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영혼 자체를 완전하게 하는 상존 은총(常存 恩寵)이다.

  조력 은총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악을 피하고 선행을 행하도록 이끌어 준다. 조력 은총은 마음을 비추고 의지를 움직이며 강화한다. 성화 은총은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고 천국의 상속자가 되게 하며 우리의 선행을 값지게 하고 그 공로를 준다. 이 은총은 대죄(大罪)를 지으면 잃어버릴 수 있지만 완전한 상등 통회와 고해성사(그리고 고해성사와 연관하여 불완전한 상등 통회를 통해서)를 받아 대죄를 씻으면 회복된다. 매일의 삶에서 선행을 행하면 상존 은총을 보존하고 증가시킬 수 있다.

  전례는 은총과 경배의 주요 원천이다. “성사[곧 전례]는 참으로 은총을 가져다주며 그 집전은 신도들이 그 은총을 알차게 받고 하느님을 바로 예배하며 사랑을 실천하도록 매우 잘 준비시켜 준다”(「전례 헌장」 59항).

  “성사와 준성사의 전례는 잘 준비된 신도들에게 거의 모든 사건을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 신비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성화하게 한다”(「전례 헌장」 61항).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성사를 거행할 때마다 더 많은 은총을 받고 부가적인 은총의 선물, 곧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하는 은총의 선물(연중 시기 제11주일 영성체 후 기도)과 용서의 은총(사순 시기 제3주일 예물 기도) 그리고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르게 하는 은총(연중 시기 제11주일 본기도)을 받기 위해 기도한다. 선행(善行 Good Works) 참조.
출처 : [전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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