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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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회, 상등◆ 인쇄

한자 上等 痛悔
영어 Contrition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로 결심하며 지은 죄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슬퍼하고 혐오하는 ‘완전한 뉘우침’이다. 상등 통회는 고해성사의 네 가지 구성 요소 가운데 첫째 부분이며 통회에 이어 고백, 보속 그리고 사죄경이 따라온다.

  인간 조건, 예를 들어 수치심이나 직장을 잃은 것으로 인해 죄를 아파하는 것은 ‘자연적인’ 통회인데 이것으로 하느님용서를 받기에 충분하지 않다. ‘초자연적’ 통회(곧 상등 통회)는 신앙의 동기, 곧 우리가 거스른 하느님의 선하심과 하느님정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하느님정의를 거슬러 쉽게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자연적 통회가 ‘완전한’ 통회가 되려면 슬픔의 동기가 최고의 선이시며 우리를 가장 잘 돌보시는 하느님에 대한 참사랑에서 유래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죄를 지음으로써 그분을 거슬렀으며 그분의 은혜에 보답하지 못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해야 한다. 이런 통회를 완전한 통회라고 하는 까닭은 통회의 가장 완벽한 최상의 동기가 하느님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통적인 통회 행위는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라는 기도통회의 정을 드러낸다.

  초자연적 통회신앙의 동기에서 유래하지만 하느님만을 사랑하는 것에 근거하지 않으면 ‘불완전한’ 통회이다. 이 점 역시 전통적인 통회 행위에 내포되어 있다. “천국을 잃어 버릴까 두려워하고 연옥의 아픔을 무서워하였기에….” 그와 같은 동기는 만약 우리가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지 않으면, 또 그분만을 섬기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하느님심판을 받고 하느님으로부터 마땅히 벌을 받을 것(현세와 내세에)이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기인한다. 고해성사로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는 불완전한 통회(하등 ‘통회’라고도 함)만 있어도 충분하다.

  실제적인 면에서 볼 때 상등 통회는 흔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우리는 하느님사랑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오롯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분의 자비사랑신뢰하기도 한다. 사랑이 클수록 두려움은 그만큼 작아진다. 고해성사 예식(告解聖事 禮式 Penance, Rite of)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