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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인쇄

영어 God

   전례는 하느님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전례란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을 공적으로 경배하는 것이며 그분 교회의 공적 기도이고 ‘하느님’과 그분 자녀들 사이의 종교 대화이다. 그리고 이 관계는 한 분이시며 삼위이신 하느님,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계시하신 복되신 삼위일체신비지향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선성과 지혜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고 당신 뜻의 신비를 기꺼이 알려 주려 하셨으며 이로써 사람들이 사람이 되신 말씀, 곧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다가가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도록 하셨다”(「계시 헌장」 2항).

  한 분 하느님께는 명확히 구분되는 세 위격이 계신다. 삼위는 서로의 관계 안에서만 존재하신다. 그들은 동격이시고 영원히 공존하시며 동질이시다.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태어나시고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나오신다.

  아버지이신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아들이신 하느님은 구세주이시며 성령이신 하느님은 거룩하게 하는 분이시다. 그러나 아들과 성령께서 창조에서 제외되거나 아버지와 성령께서 구속에서 제외되거나 또는 아버지와 아들께서 성화하는 데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다.

  성부이신 하느님

  전통적으로 아버지 하느님은 삼위일체의 첫째 위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분은 영원히 공존하시고 동격이신 아드님을 낳으셨기 때문에 참된 아버지이시다. 아버지께서는 당신 아드님께 당신 본성을 충분히 부어 주셨고 아드님 안에서 당신의 완전한 표상을 보신다.

  하느님은 본성창조주주님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피조물이요 그분께 예속된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죄를 지음으로써 그분의 원수가 되었고 그분의 벌을 받아 마땅한 존재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은총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당신 자녀로 삼아 주시며 당신이 낳은 유일한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서 누리시는 생명행복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자녀로 받아 주셨으므로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들이다. 하느님께서 영혼에 부어 주신 하느님의 속성 또는 초자연적 특성이자 거룩하게 하는 은총을 통해 우리는 양자로 입양되었다. 하느님의 은총영원한 생명에서 영광으로 피어난다. 신약성서에서 ‘하느님’이라는 단어는 항상 천상 아버지를 가리킨다.

  전례 기도는 거의 항상 성령 안에서 아드님을 통해 아버지께 바친다. 우리는 그러한 기도를 통해 기도하도록 이끄시는 성령의 현존을 알아보며, 영원한 아드님을 위한 하느님의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기도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도 안다.

  성자이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의 구원 업적의 중심이시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 완전한 사람이신 예수님은 온 백성을 구원하실 능력을 갖추셨고 모든 것을 당신께로 끌어들이신다. 그분은 당신의 죽음부활로 우리 구원의 신비를 당신 안에 집약하신다. 그분은 하늘과 땅에서 모든 권한을 다 받으셨다. 그분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수단으로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다. 그러므로 구세주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든 인간과 하나가 된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되심으로써 인간 체험을 거룩하게 하셨다. 이제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되신 하느님은 인간사랑과 노력과 희망에서 발견될 수 있는 분이시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죄로 넘치는 세상에서 죽으시고 새 창조의 완전한 인간으로 부활하심으로써 인류의 수확 전체를 포괄하는 맏물이 되신다.

  예수님은 당신 백성에게 양자의 성령을 부어 주시어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만들어 주셨다. 예수님은 당신을 위해 새 백성을 만드시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채워 주셨다. 예수님과 일치한 하느님의 새 백성은 ‘전체 교회’를 형성한다. 그분은 새 백성을 아버지께 봉헌하시고 영광을 드리신다. 이것이 온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계획이 뜻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작품’인 전례를 통해 이 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완수하시며 우리에게 구원 역사를 주신다. 곧,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해 당신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사랑을 현존케 하신다. 예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특히 죽기까지 순명하심으로써 당신 아버지께 참된 경배를 드리셨다. 예수님은 이를 통해 우리에게는 구원을 가져다주셨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아버지의 오른편에 부르심을 받아 영원한 영광 중에 계시며 아버지께 완전한 찬양을 드리시며 우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청원 기도를 바치신다(천상 전례).

  지상의 전례 행위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구원 업적 안에서 예수님과 일치하게 해 준다. 이 전례 행위는 구원 역사의 사건들을 상기한다는 의미에서 단순한 기념이 아니다. 전례 행위는 우리 눈 앞에서뿐 아니라 우리 마음 안에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 곧 그분의 수난죽음부활을 지금 재현하고 실제로 반복한다. 그리스도의 힘은 그분의 몸인 교회 안에서 발견되며 전례 안에 현존하고 전례 안에서 활동한다(예수 그리스도 참조).

  성령이신 하느님

  성령은 삼위일체의 셋째 위격이시고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참된 하느님이시듯이 참으로 하느님이시다. 성령은 아버지와 아드님의 사랑이시다. 예수께서 구원 역사의 중심이시듯이 하느님의 신비는 구원 역사를 이어 나가게 하는 중심이며 구원 역사가 목표로 하는 종착점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하느님 백성에게 성령을 보내 주심으로써 인류를 아버지께 이끄신다.

  성령께서는 성령 강림 대축일세상 안으로 더 깊이 새로 오심으로써 인류의 구원을 완수하셨다. 성령께서는 교회영원히 성화시키기 위해 오시어 온 백성에게 생명을 주신다. 성령은 생명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바로 교회영혼이시다.

  성령께서는 신도들이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지도록 신도들 안에서 간구하고 증거하신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충만한 진리로 이끄시고 서로 일치하고 봉사하도록 해 주신다. 성령께서는 교회에 다양한 선물을 주시어 인도하시며 당신 은총의 열매로 교회를 꾸며 주신다. 성령께서는 복음의 힘으로 교회를 성장하게 하시며 교회를 끊임없이 쇄신하게 하시고 교회의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완벽한 일치를 이루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러기에 성령께서는 전례의 ‘영혼’이라 불리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를 위해 구원 역사를 현존케 하는 힘을 전례에 주시는 분도 성령이시며 우리에게 전례에 완전히 참여케 하고 그리스도의 업적을 통해 우리를 성화시켜 주시는 분도 성령이시다. 모든 전례 행위는 성령의 감도하심으로 이루어진다.

  전례주년을 짜고 전례 예식을 발전시키며 교회와 각 그리스도인이 전례 안에서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와 끝없는 대화를 나누도록 해 주시는 분도 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성령이시다. 성령(聖靈 Holy Spirit) 참조.
출처 : [전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