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음의 항해 여정" - 1.3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31 조회수44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31 토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히브11,1-2.8-19 마르4,35-41
                                                    
 
 
 
 
 
"믿음의 항해 여정"
 


여러분은 무슨 끈을 잡고 있습니까?

혹 약한 끈이나 썩은 끈은 아닙니까?
 
생명의 끈, 믿음의 끈인 하느님보다 더 좋은 끈은 없습니다.
 
매일 미사시간 하느님 생명의 끈, 믿음의 끈을 다시 잡는 시간입니다.
 
개인이나 공동체의 믿음의 여정은 흡사합니다.
이런저런 숱한 난관을 통과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통과해야 할 믿음의 여정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하느님 믿음보다 더 확실한 진실은 없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삶의 의미도 방향도 실종되어  
마음은 캄캄한 어둠의 혼돈이요 이게 바로 지옥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믿음이 없다면 무엇으로 살아갑니까?
돈으로 명예로 권력으로 일로 살아갑니까?
 
이 모두들 결국은 다 무상하고 헛된 자기를 잃게 하는 환상들입니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잃어버린
어느 어머니의 ‘사는 낙이라곤 미사뿐이 없다.’라는
절규 같은 고백이 생각납니다.
 
결국 하느님 믿음만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이라는 말입니다.
언젠가 사라질 세상 것들이 아닌
영원하신 하느님께 믿음을 둬야 살아 갈 힘을 공급 받습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순종의 믿음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모두 믿음 속에 죽어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실상 그들은 더 나은 곳, 바로 하늘 본향을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의 이방인이며 나그네로
하늘 본향을 갈망하며 믿음의 여정 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좋으시다. 찬양들 하라.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매일 평생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시편성무일도를, 미사를 바치며
믿음의 여정 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막연한 믿음은 없습니다.
 
이런 공동전례기도의 구체적인 믿음의 표현이 있어야
믿음도 성장하고 성숙합니다.

좋든 싫든,
기쁘든 슬프든,
즐겁든 괴롭든,
희망 중이든 절망 중이든 개의치 말고
항구히 바치는 시편성무일도와 매일 미사가
우리의 믿음을 지켜주며 안전하게 우리를 하늘 본향으로 인도합니다.
 
믿음은 감정도 기분도 아닌 항구한 삶을 뜻합니다.
 
우공이산,
대기만성,
우보천리 모두 항구한 믿음을 상징하는 말마디들입니다.

오늘 복음은 그대로 우리 믿음의 항해 여정을 상징합니다.
 
어둔 밤 거센 돌풍에 믿음 부족으로 혼비백산한 제자들은
주무시고 계신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폭풍우 속에서도 단잠을 주무시고 계신 주님의 반석 같은 믿음입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이 또한 곤경 중에 터져 나온 제자들의 기도요,
즉시 주님의 응답이 뒤따릅니다.
 
주님은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명령하십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주님의 명령에 바람은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합니다.
 
우리 마음이 어둡고 혼란할 때
주님의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 새기면 곧 평정을 되찾을 것입니다.
 
주님의 다음 질책 말씀은
제자들은 물론 믿음 부족한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부단히 우리의 믿음을 점검케 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에 믿음을 둘 때 곧 좌절이요 좌초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에게 좋은 믿음을 선사하시어
마음에 안정과 평화를 주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항해 여정 중에 늘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