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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시다" - 2.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6 조회수507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2.26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신명30,15-20 루카9,22-25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시다"
 
 

하느님 없이 자기를 잃고
본능대로 욕망대로 사는 사람들, 참 위태로워 보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알게 모르게
자기를 잃고 영혼 없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참 어렵고 중요한 것이 자기를 잃지 않고 잘 살다가 잘 죽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아무리 많은 재산에 이뤄놓은 큰 업적이 있다 해도
치매로 인해 자기를 잃고 노년을 보낸다면 참 안타까울 것입니다.

오늘 신명기의 모세 말씀,
그대로 오늘의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살 때
끝까지 참 나를 잃지 않고 제정신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주님은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주님을 놓쳐 버릴 때 자기를 잃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리는 것만이
생명과 축복의 살 길입니다.
참 나를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중심인 하느님 없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이어 복음의 주님께서도
모세처럼 우리에게 생명과 축복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모세가 ‘오늘’에 초점을 둔다면,
주님은 ‘날마다’에 초점을 둡니다.
 
얼마동안으로 끝나는 십자가의 길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날마다, 오늘,
자신을 버리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할 것 없이
제 삶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게 생명과 축복의 길이자 참 나를 사는 길입니다.
 
겉에서 보면 자기를 잃는 죽음의 길 같지만
안에서 보면 참 나를 사는 생명의 길입니다.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 같으나 실상은 목숨을 구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억지로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뚜렷한 동기가 있을 때
자발적으로 자신을 버릴 수 있고,
제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자연스런 열매가 자기포기요 제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모세 말씀대로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릴 때
저절로 뒤따르는 자기포기요 제 십자가를 지는 일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 사랑하는 열렬한 마음을 주시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잘 따르도록 도와주십니다.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시편51,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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