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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봉사의 스캔들 - 장 바니에 지음.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3 조회수780 추천수5 반대(0) 신고
 

“봉사의 스캔들”


우리는 사랑할 때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 해줄

뿐 아니라,

그만의 아름다움과 고유함을

발견하고 충만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줍니다.


라르슈 공동체에서 발 씻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사실을 단순하고 평범한 몸짓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한테는 그 행위가 충격이요

도전입니다.’


1964년, 내가 라파엘과 필립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라르슈 공동체가 탄생했습니다.


이 공동체는 조그만 집이었는데,

나는 그 집을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 두 사람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다소 험악한 요양원에 갇혀 지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인간의 존재 가치를 더욱

깊이 깨닫도록 도와주기 위해 그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라르슈 공동체에서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봉사자들과 함께 사는데,

이 봉사자들은 함께 사는 이들과 친구가

되어 삶을 나눕니다.


힘없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 안에 있는 좋은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낍니다.


연약한 사람들이

오히려 힘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간다움을 발견하고 경쟁 세계를

벗어나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

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연약한 사람들은 강한 이들이 종종 가면

뒤에 숨기고 있는, 나약하여 부서지기 쉬운

삶을 받아들여 온전해지도록 일깨워 줍니다.


현재 로익은 마흔 살이지만 다섯 살 된 아이

처럼 보입니다. 그는 작고 약하고 말을 한 수

없는데다 이해 능력도 아주 낫습니다.


그러나 로익은 감수성이 풍부하며 다정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개방적이고

섬세하며 다정한지 아닌지를 즉각 알아챕니다.


로익은 내게 좀더 섬세하고 다정 하라는

가르침을 주었으며 내 마음과 지성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


연약하여 부서지기 쉬운 사람들은

또한 우리 안에 가장 어둡고 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참으로 우리가 인간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려면

우리 마음속에 있는 증오와 폭력, 우리가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는 모든 것을 정직하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험 가운데 하나는

능력과 힘을 통한 독립과 자율성에 대한 욕구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그보다 더욱 인간적인 긴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를 가볍게 다룬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마음을 열어 기꺼이 그들을 섬기고

더욱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성숙한

인간이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서로 더욱 깊은 우정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 갈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닫아

버리면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의 힘과 마음도 닫혀

버립니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무관심해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약자와 강자 사이에 불균형을 이루어

결국에는 질투와 증오, 전쟁과 죽음을 불러일으킵니다.


라르슈 공동체 생활은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관계와

저마다 지니고 있는 인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바탕으로 합니다.


관계란 서로를 받아들이는 자세로 사람들을 환대하고,

그들에게 귀 기울이며 신뢰하는 데서 시작됨을 우리는

깨닫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각 사람은

저마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친교를 나눕니다.


친교는 서로 신뢰하며 존경을 나누는 자리이고,

겸손*개방성*연약함*재능*재산은 물론 가난함과 한계

까지도 나누게 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새 희망을 주어 그로 하여금 살고

성장하려는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사랑을 표현하려면 말이 필요하지 하지만,

사실 사랑은 본질적으로 비언어 수단을 통해 전달됩니다.


곧 우리의 태도와 시선, 몸짓과 웃음으로 전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라르슈의 교육 방법입니다.

                                  “봉사의 스캔들”

                           장 바니에 지음/ 김 현 수 옮김.  

오늘의 묵상:


이 글을 받아보시는 모든 분들이

하나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이곳은 반드시 신앙의 공동체라기보다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보다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가져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감동어린 글을 서로 교환하면서

삶의 질을 높여 보자는 ‘지향의 순수성’으로 친교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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